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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사랑이란
저자/역자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17-08-07
독서시작일
2022년 05월 18일
독서종료일
2022년 05월 19일

Contents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완주 하는 것이 맞는 건지, 도대체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낯간지러운 모습만 글로 나열되고, 정작 왜 베스트셀러인지 알 수 없었던 이 책을 문득 다시 꺼내 읽었을 때 비로소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나름의 생각으로 색칠하여 해석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주인공인 ‘와타나베’에게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기즈키’와 ‘나오코’가 있는데 이 둘은 연인 관계였다. 그러던 어느 날 기즈키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인해 나오코와 와타나베의 관계도 변화되고, 나오코도의 인생도 변화를 겪고 그러다가 ‘와타나베’는 ‘나오코’의 죽음까지 맞이하게 되면서 끝난다. ‘와타나베’의 입장에서 현실을 보았을 때 아무 탈 없이 대학을 가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기즈키’의 죽음, 후에는 ‘나오코’의 죽음 모두가 자살이라는 사실이 현실을 살아가는 ‘와타나베’에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는 ‘와타나베’에게 저돌적으로 관심을 표하는 ‘미도리’라는 인물과 똑똑하고 잘생겼으며 약혼녀도 있지만 다른 여자와의 관계를 즐기는 ‘나가사와’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인물들 모두 성 행위를 하는 모습이 묘사된다.  더하여 ‘기즈키’가 죽고나서 ‘나오코’와 ‘와타나베’의 성 행위가 두드러지게 묘사되고, 둘의 관계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고 얘기가 진행되는데, 성 행위가 반복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지 궁금하였다. 그러다가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을 때 개인적인 생각을 색칠하여 해석하게 되었는데, 이 책 속에서 성 행위는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여태까지 살면서 ‘나오코’에게 사랑의 존재는 ‘기즈키’였는데, 막상 ‘기즈키’가 죽고나서 ”와타나베와 관계를 가지고,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기즈키’와는 할 수 없었고, 할 생각 조차 없었던 것을 ‘와타나베’와는 가능한 현실이 ‘나오코’에게는 충격이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따라 자신의 감정의 소용돌이에 계속 빠지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고, 죽음에 도달한 것이라 생각한다. ‘와타나베’는 어쩌면 이 책 속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나눈 인물이 아닐까 싶다. ‘나오코’, ‘미도리’ 후에 ‘나오코’를 살펴주던 ‘레이코’ 모두와 성 행위를 가졌는데, 모든 행위가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진 사랑이 아닌 자신의 마음의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만난 갈림길에서 일어난 일인 것 같다. ‘나오코’에게 자신의 마음의 길이 향하다가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는 그 길마저  갈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서 작가는 살아있는 모든이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하려던 것이 아닐까? 살아있다면 느끼게 되는 감정 중에 하나인 사랑은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책 속의 ‘나가사와’는 사랑이라는 것을 장난감처럼 여기지만 ‘와타나베’, ‘나오코’ 모두 사랑이라는 면목 하에 자신의 인생을 받치게 된다. 이처럼 사랑이라는 것은 도대체 뭐길래 눈에 보이지도 않는 것 하나 때문에 이렇게 사람의 인생을 흔들어 놓는 건지 풀 수 없는 미스테리이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사랑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고, 느껴지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내가 과연 무엇을 사랑할 수 있고, 어떤 이를 사랑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가 사랑 속에서 헤매는 것이 아닌 각자만의 행복한 사랑을 추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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