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젠
가장 좋아한다고는 할수 없지만 가장 존경하는 한국작가다. 특히 무진기행은 한국문학의 승리라고 생각할 정도로 사랑한다. 물론 위대한
작가들(황석영, 이문열, 박완서 등등)이 많지만 이들은 구수함은 느껴지지만 도시민의 감성이라든가 세련됨과는 이제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반해 김승옥은(물론 아닌 작품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이 정말로 세련됬다. 물론 박민규, 김영하 등등의 신진작가 만 하겠느냐만은 그
당시에 이런 소설을 쓰기란 여간 쉬운게 아닐 거란 말이다. 이 외에 김승옥작가의 많은 좋은 단편이 있지만 단연 무진기행이 최고다.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세련되게 묘사할수 있는 작가는 김승옥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이라이트라면 역시 이 대목이다 무진을 떠나며 “내가 꼭
구해주리라” 라고 편지를 쓰는장면, 그리고 나서 편지를 찢어버리는 장면은 바로 인물의 입체성을 설명하기 더없이 좋은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읽을수록 김승옥 작가의 절필이 너무나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