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적이 노래만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노래 가사에서 전해지던 유머와 상상력이 이야기로 나타난 소설이다. <지문사냥꾼>에는
총 열두 편이 이야기가 단편으로 구성되어있다. 이적이 선택한 우스꽝스럽고 심플하면서도 절제된 단어와 유머들은 책의 분위기를 긴장과 떨림,
기대로 끌고 간다. 특히 ‘제불찰’씨의 귀후벼주는 이야기, 슬프게 느껴졌던 지문사냥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악연주회나 극장에서 꼴불견을
처리하는 화끈함이 통쾌하고 공감되던 자백 또한 잊을 수 없다. 몽상적 이적은 나에게 있어 이(상향)적인 이(利)적인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