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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장편소설
저자/역자
공지영
출판사명
푸른숲 2005
출판년도
2005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6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6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더욱 유명한 소설이다. 내가 아직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단언컨데 소설이 훨씬더 재밌을거라고 믿는다. 왜냐면 좀처럼 책을 잘 읽지 않는 내가 이 책을 2번이나 읽었으니 말이다. 처음 읽을때와는 달리 두번째 읽을 때는 역시 더 재미있고 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게되었다. 영화로 느껴지는 이 소설의 첫 느낌은 연.애.소.설 이었다. 그러나 내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연애소설이 아니다. 소설 끝부분에서 주인공인 윤수와 유정의 사랑이 표현되기는 하지만 소설에서 중점이 되는 부분은 결코 그들의 사랑이 아닌듯 하다. 가끔씩 혼자 생각할때가 있다.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한것 같고, 나에게만 좋지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겪어보지 못한사람은 절대 알 수 없을거라는 그런 생각. 나말고는 모두들 행복해 보인다는 생각. 그러나 이 생각은 착.각 이 분명하다. 누구에게나 슬픔이 있고, 누구나 자신이 소유한 비극이 있는것이다. 결국 살인자의 누명을 떠앉고 사형수로서의 삶을 마감은 윤수도, 어린시절 삼촌에게 강간당한 사실과 함께 엄마에게 외면당했던 유정도, 그리고 나도, 너도……… 일주일에 한번 교도소를 찾아가 사형수 윤수와의 시간을 가지면서 유정은 몰랐던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고, 윤수 또한 유정의 아픈 상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또한번 돌이켜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힘이되고 있었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윤수가 죽기 전까지, 그들이 함께했던 시간은 아마도 지금까지 불행하게만 살아왔다고 믿어왔던 그들에게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음에 틀림없다. 모든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고 사랑받길 원한다. 작은 관심과 배려, 인정, 그리고 사랑 불행과 고통, 분노는 사랑을 받기 위한 하나의 발악? 표현? 이 아닐까 생각한다. 애초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방황할 수 밖에없었던 윤수와 불쌍하게 죽어버린 그의 동생 은수, 가장 사랑받아야하고 가장 사랑받길 원하는 존재였던 엄마에게서 사랑과 배려, 관심을 얻지 못했던 유정. 우리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고 비로소 그때 우리는 진정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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