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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Book name
저자/역자
촌상춘수
출판사명
文學思想社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하루키는 왜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중학교 2학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호기심에 상실의 시대를 도서 대여점에서 빌려 보았다. 친구들은 야하다고 말했고, 여자 아이들이 없을 때면 책을 살짝 펼쳐놓고 종이를 앞, 뒤로 펴보며 와타나베의 환타지에 빠지고는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리 야하지 않았다. 섹슈얼 환타지를 위한 책이 아니었다. 상실의 시대, 아니 노르웨이의 숲은 내게 질문을 던졌다. 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너는 아냐고, 아니 너는 지금 어디에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냐고 물었다. 지금 나이 스물 여섯, 그 때 나이 열 여섯,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그 답을 찾고 있다. 언제쯤 찾아질까?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한 때 나는 내 자신이 와타나베와 나오코, 레이카, 미도리의 몇 몇 가지 면들만을 빼내어 하나로 합쳐 놓은 것 같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착각했던 적이 있다. 버거운 현실로부터 도망가는 나오코, 무얼 해야할 지 모르고 방황하는 와타나베, 슬프지만 웃는 무대 위 연기자 같은 미도리, 내 옆의 아픈 이와 웃고 이야기나누고,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해가는 레이카, 나는 내가 이런 사람인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하지만 나는 홀로 있거나 혹은 몇 몇의 사람과 있거나, 몇 몇의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 행복할까가 아니라, 적어도 나를 궁금해하고, 내 옆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함께 웃고, 울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행복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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