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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반역인가
저자/역자
박상익
출판사명
푸른역사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1년 01월 13일
독서종료일
2011년 01월 13일
서평작성자
**

Contents

우리나라에서 번역가에 대한 예우가 무척 낮다는 것과 작업하는 데 드는 노동력에 비해 임금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실상을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교수인 동시에 번역가인 박상익은 역사적으로 본 번역의 중요성을 설파한 후 경험을 통해 느낀 우리나라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어느 시대건 역사적으로 획을 긋는 문화의 번창이 이루어졌던 때가 있었고, 대개 번역을 통해 번창이 시작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슬람이나 서유럽, 하물며 근대의 일본까지 모두 번역을 통해 새로운 사상이나 지식을 구했고,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확장까지 이루어 사고의 틀을 넓혔다. 새문화의 꽃이 피어오르는 순간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실상은 어떠한가? 번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다시피 하고, 번역료도 선진국들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다. 노동(혹은 노력) 대비 임금이 받쳐주지 않으니 그 질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 박상익이 지적한 대로 오류 투성이의 책이 넘쳐나는 것이다. 인문학도나 번역에 뜻이 있는 사람에게 권한다. 번역에 뜻이 없어도 교양 차원에서, 또 사회의 문제점을 번역이라는 관점에서 관찰하고 생각해보는 의미에서 한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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