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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저자/역자
한강
출판사명
창비
출판년도
2014-05-19
독서시작일
2025년 11월 16일
독서종료일
2025년 11월 28일
서평작성자
이*운

Contents

안녕하세요. 저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비극을, 그 안에 있었던 평범한 시민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담아낸 소설입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현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단순한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인간이 폭력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작품이었기 때문입니다.

소설의 중심에는 동호라는 소년이 있습니다. 그는 폭력과 혼란의 한가운데서도 타인을 지키기 위해 움직이던 인물입니다. 그의 행동은 어린 소년의 용기라기보다, 인간으로서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최소한의 윤리에서 비롯된 몸부림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친구를 잃은 뒤에도 남겨진 사람들을 돕고자 했던 그의 선택은 읽는 내내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그의 죽음이 주변 인물들에게 어떤 상처와 흔적을 남겼는지, 여러 인물의 시점을 통해 전개되는 구조는 한 사람의 비극이 결코 개인의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책을 읽는 동안 불편함과 무거움이 계속 따라왔는데, 저는 오히려 이 감정이 이 작품이 의도한 본질적인 의미라고 생각했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역사를 독자가 다시 마주하게 하고,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일깨우는 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년이 온다는 결국 과거의 사건을 단순히 ‘알고 있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 폭력과 억압 앞에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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