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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Book name
저자/역자
손원평
출판사명
창비
출판년도
2017-03-31
독서시작일
2023년 12월 07일
독서종료일
2023년 12월 08일
서평작성자
김*서

Contents

이 이야기는 감정을 느끼고 싶지만 느끼지 못하는 소년과 공포와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의 상태를 갈망하는 소년에 대한 이야기다. 두 소년은 서로 정반대의 모습을 지닌다. 그러나 같은 시간동안 그들은 같이 성장하고 있다. 곤이는 누구보다 강해지길 원하지만 나비 한 마리를 죽이는 일에도 고통스러워한다. 반대로 윤재는 아무런 감정도 느끼질 못하지만 이 세상의 비밀 하나라도 알길 원한다.

우리는 흔히 아몬드를 가지고 있는 것에 인간성을 느낀다. 그것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아몬드가 없는 사람들은 싸이코패스나 괴물로 여긴다. 그러나 아몬드가 있다고 자만할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아몬드가 없는 윤재만이, 아몬드가 없기 때문에, 곤이가 착한 아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 윤재는 곤이를 믿고 잘못된 길에서 구하기 위해 곤이를 찾아가는 유일한 사람이다. 또한 윤재에게도 곤이와 도라처럼 아몬드가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순 없어도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윤재가 어릴적 보았던 길에서 폭행으로 죽어가던 중학생의 모습과 곤이가 철사의 아지트에서 폭행당한 채 누워있는 모습은 닮아 있다. 중학생은 결국 죽었지만 곤이는 산다. 그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윤재는 곤이가 진심으로 죽지않고 살아가길 원한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빠와 화해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길을 걷길 원한다. 우리는 아몬드에 어떠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가령 아몬드가 절대 변화할 수 없다던가 아몬드가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러나 이 책은 사람들에게 말해준다. 우리들에게는 아몬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소중한 사람이 생기고 또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부족한 아몬드는 마음으로 채워버리면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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