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

>>
Book Reviews
>
능력주의 사회
저자/역자
Sandel, Michael J.,
출판사명
와이즈베리 2020
출판년도
2020
독서시작일
2020년 12월 30일
독서종료일
2020년 12월 30일
서평작성자
강*연

Contents

공정하다는 착각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가 높은 연봉을 받는다.” 이 말은 현대사회에서 기본 공식처럼 통용된다. 하지만 샌델 교수는 학위가 없고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멸감을 받아도 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능력주의가 과연 재능이 있는 사람만이 성공하는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것이 과연 정말로 공정한 것일까. 그리고 담쟁이가 뒤덮인 미국의 유명한 사립대학에서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들이나 동문의 자녀를 받아주는 것은 과연 공정할까. 상위 대학에서는 상위 5분위 학생이 하위 5분위 학생보다 많다. 미국과 한국의 상황은 다를 바가 없다. 한국의 소위 스카이라고 불리는 대학들에 다니는 학생들을 거의 9,10분위다. , 사교육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대학 입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대학의 이념과는 다르다.

 

그리고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아메리카 드림은 사실 실현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에 가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유럽이 성공하기 쉽다. 이것은 미국의 종교적 영향이 크다. 자신이 성공하는 것은 신의 은총이며 나는 이럴 자격이 있다(I deserve it)는 것이다.

 

사실 “I deserve it”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도 50년이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를 비롯한 미국 대통령들이 연설에서 이 단어를 많이 썼고 이는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 단어는 은연중에 도움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한다.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힘에 의해 가난한 사람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복지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특정 직업을 낮잡아 보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질적인 의미의 일의 존엄성을 되찾고 엘리트 주의를 지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재능이 자신만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여 어떤 형태로든 사회에 일정 부분 환원해야 한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