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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공정하다는 착각 :b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d마이클 샌델 지음 ;e함규진 옮김
260 a서울 :b와이즈베리,c2020
300 a418 p. ;c23 cm
500 00 a원저자명: Michael J. Sandel
507 t(The) tyranny of merit
700 aSandel, Michael J.,e지음
700 a함규진,e옮김
900 a샌델,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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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Author's Name
Publication
서울 : 와이즈베리 2020
Physical Description
418 p ; 23 cm
Keyword
원저자명: Michael J. Sandel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334.2 샌24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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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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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8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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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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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2 샌24공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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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마이클 샌델
허윤서
2023-08-01
한권의 책은 우리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한다. 난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으며 내가 능력주의를 맹신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고 그 신념이 깨졌다.  난 아마 중학생 무렵부터 능력주의를 맹신하고 있었다. 중학교 시절 성적이 많이 올랐던 적이 있는데 그 시기에 난 노력을 통해 이런 성취를 이뤄냈다는 것에 꽤나 뿌듯했고, 자랑스러웠으며, 또 오만해지기까지 했다. 노력으로 안되는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중학교 수준의 시험은 스스로의 노력 만으로 성적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돌이켜봤을 때 내가 학원에 다니거나 적어도 문제집을 살수 있는 비용과 그 비용을 마련해주는 부모가 있었는데 과연 그 성취를 오롯이 혼자 이뤄냈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내가 고액 과외를 받거나 비싼 비용으로 학원에 다닌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 정도도 부담스러운 학생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런데 더 넓은 범위로 나아가서, 흔히 말하는 사회적 상승이나 계층 이동이 우리의 노력 만으로 가능할까? 책은 그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난 평소 종교가 없음에도 내게 불행한 일이 닥쳐오면 ‘내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기에 벌 받는 것이다’ 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내가 평소 선하게,성실하게 살지 않아서 신이 벌을 주는 것 이라 생각했다.난 뼛속까지 능력주의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신념도 어디에 기인하는지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책에서 성서의 <욥기>에 나오는 사례를 제시한다. 욥이 잃어버린 가족을 위해 통곡하고 있을 때 친구들은 그를 보고 ‘대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떠올려라’ 고 말한다. 인간의 불운,불행함을 오로지 당사자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신이 인간의 선에 상을 주고, 악에 벌을 내린다고 믿는다. ‘권선징악’과 같은 사자성어를 떠오르게 한다. 선한 행동, 즉 현대에 와서는 ‘노력’을 함으로써 상을 얻는 것이다. 악한 행동,즉 성실하지 못하고 게으르면 벌을 받고, 그렇기에 불행한 이유는 자신이 불러온 결과라는 것이다. 성서에 나와있는 내용이 오늘날 사람들의 능력주의 신념에 많은 영향을 끼친 듯 하다. 저자는 이것을 초기 능력주의의 폭정 사례라고 말한다. 장 칼뱅이란 인물은 구원이란 신이 내린 은총의 산물일 뿐이며 인간의 실적이나 자격에 구애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한다.즉 우리가 잘못을 했기에 벌을 받는 것도 아니고, 노력을 안했기에 가난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한 가지 새로운 관점이 마음에 들었다. 부유하거나 명성있는 사람들은 단지 그들이 재능을 갖고 태어났을 뿐 만 아니라 그 재능을 높게 평가해주고, 그 재능에 많은 보상을 주는 사회를 운 좋게 만난 덕도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재능이 상대적으로 그 시대 사람들의 취향에 맞지 않거나 그들의 흥미를 유발 시키지 않는다면 재능을 가졌다 해도 무용지물인 것이다. 나는 여태껏 굳게 믿어온 신념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했다. 노력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못난 사람이라 채찍질하고 자책하는 때도 있었다. ‘내가 장래에 성공하지 못하면 그건 내가 노력을 게을리 했기 때문이야’ 라며 나 자신을 다그쳤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내게 더더욱 특별하기도 하다. 이 책이 나의 고집스럽고 완고한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어 놓았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내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들을 만나는 경험을 늘려야겠다. 그것이 내가 나아갈 길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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