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s

>>
Book Reviews
>
서연고의 사회학
저자/역자
오찬호,
출판사명
개마고원 2013
출판년도
2013
독서시작일
2018년 11월 20일
독서종료일
2018년 11월 20일
서평작성자
정*진

Contents

 '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다. 바로 4년제 대학들을 서열화 하는 단어다. 서울대학교를 1위로 상정하고 시작한 서열화는 서울 소재 20여개 4년제 대학을 모두 호명하고 끝이 난다. 물론, 서울 소재 대학만 서열화 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가 살다온 대구광역시의 대학들은 '경북대학교영남대학교계명대학교그리고 나머지' 순으로 서열화되었다. 이러한 서열은 입학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정해진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수능 점수에 맞는 입결의 대학에 입학하고, 동시에 60 수능 응시자들은 한줄로 세워진다. 이렇게 전국민이 '한줄서기' 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일까?

 저자인 사회학자 오찬호 선생의 연구분야는 청년세대, 대학생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저자가 그간 연구한 논문들을 일반 대중이 읽기 쉽게 집대성한 책이라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차별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괴물' 되어버린 20대의 민낯을 파헤치며 '자기계발의 사회학' 이야기한다. 오늘날 20대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친구이자 경쟁자로 여기고 있다. 물론, 10대에는 멀쩡했던 이들이 제야의 종이 울렸다고 갑자기 '괴물'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20대가 '괴물' 이유를 서점에 가면 흔히 있는 한국 사회에서 제일 이벤트 하나인 수능과  '자기계발' 풍조, 그리고 그를 부추기는 서적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본래 자기계발은 어떤 분야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지금은 당당히 서점의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무한경쟁이 당연시 되는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 사람들은 밑도 끝도 없는 경쟁에 지쳐가지만 그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아닌 '치유'. 사회 문제의 '근본적 해결' 대신 개개인의 '치유' 권하는 사회. 저자는 이런 사회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혁명의 불씨' 피워 올린게 아닐까. 필자는 '불씨'와도 같은 책을 주변의 또래를 '제껴버려야 경쟁자' 인식하는 청년세대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