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할 것도 없이, 공지영씨의 이 작품은 나의 감성을 자극한 가장 감동적인 소설이다. 정말 이상한 방식으로(?) 본문과 동시에 등장하는 ‘블루노트’라는 챕터의 진실이 추측가능해지기 시작하는 지점부터 이 책을 읽는 이들은 누구나, 멈춰지지 않는 눈물로 고통스러워 질 것이다. “단 한번이라도 타인을 진심을 다해 이해해보려고 하셨습니까?” 이 질문은 잊을 수 없는 여운으로 내 삶에 있어 계속 환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