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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자들 :김초엽 장편소설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파견자들 :김초엽 장편소설
Author's Name
김초엽 지음
Publication
서울 : 퍼블리온 2023
Physical Description
431 p ; 21 cm
Keyword
참고문헌: p. 431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13.7 김84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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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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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418846
Call no.
813.7 김84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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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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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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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7 김84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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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서분관(구덕)
Status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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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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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김초엽
양주현
2025-10-01
김초엽 작가의 “파견자들”은 정체 불명의 범람체가 지상을 덮은 뒤, 인류가 지하 도시로 숨어 들어간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범람체에 노출된 인간은 자아를 잃고 광증에 빠져 죽기 때문에 인류는 범람체에 대한 특이한 저항성을 가진 소수를 ‘파견자’로 선발하여 위험한 지상을 조사하게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괴이한 존재와 싸우는 디스토피아 SF소설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 작품이 결국 타자 혐오와 공존, 그리고 ‘다수로 이루어진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라고 생각하였다. 주인공인 태린은 지상에 대한 동경과 존경하는 파견자 이제프와 나란히 서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파견자가 되기를 꿈꾸었다. 하지만, 파견자 시험을 앞둔 어느 날 태린의 머릿속에서 낯선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였고, 그 존재에게 ‘쏠’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처음에는 단순히 기억 보조 장치의 오류라고 여겼지만, 점점 자신 안에 또 다른 ‘나’가 공존하고 있다는 감각과 마주한다. 한 브런치 리뷰가 지적하듯, 이 소설은 “인간이 무엇으로 구성된 존재인지”에 대한 질문을 품고 있는데, 태린과 쏠의 관계는 그 질문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사람들에게 범람체와 범람화된 존재들은 철저히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이다. 그들은 인간의 경계를 흐리는 위험한 존재로 규정되고, ‘늪인’같은 존재들은 사회의 바깥으로 밀려난다. 티스토리 블로그 ‘책 읽는 꿀벌’은 이 소설을 읽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혐오라는 감정을 무기로 휘두르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나 역시 이 문장을 읽고 동의하게 되었다. 범람체는 단순한 괴물이라기보다,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지도 않은 채 두려움과 혐오의 대상으로 삼아온 소수자 집단의 은유처럼 읽혔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소설이 범람체를 완전히 외부의 적으로만 묘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블로그는 범람체를 “곰팡이와 버섯의 포자에서 영감을 받은 존재” 라고 소개하면서, 그 신비로운 묘사가 오히려 매혹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하였다. 이처럼 범람체는 혐오와 매혹이 동시에 걸려 있는 애매한 존재로 그려진다. 이것은 우리가 타자를 대할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과 닮아 있다. 여기서 말하는 복잡한 감정은, 겉으로는 배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하고 싶어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닮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이다. 이 모호함은 태린과 쏠의 관계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태린은 쏠을 처음에는 자신을 침범한 오류로 여기지만, 점점 쏠의 시선과 기억을 통해 자신과 세계를 다시 보게 된다. 한 몸 안에 공존하는 두 자아는 서로를 지우려 하기보다는, 결국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는 관계로 변한다. 이것은 우리의 자아가 처음부터 하나의 목소리가 아니라, 서로 다른 욕망과 감정, 타자성과 얽혀 있는 ‘다수체’에 가깝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범람체와 늪인이라는 타자를 혐오하는 일은, 결국 이미 내 안에 섞여 잇는 낯선 부분들까지 함께 거부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PSBooks 쪽 서평은 이 작품을 “공존과 공생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SF”라고 소개한다. 나 역시 이 소설을 통해 “완전이 인간적인 것”과 “철저히 타자적인 것” 사이에 분명한 선을 긋는 태도가 실제로 가능한지, 또 바람직한지 되묻게 되었다. “파견자들”은 인류와 괴생명체라는 단순한 대립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다른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그리고 이미 다수로 이루어진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남긴다. 디스토피아 SF라는 장르를 빌려오면서도, 지금 우리가 타자와 자기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거울처럼 비추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   참고 문헌 책 읽는 꿀벌, [파견자들-침초엽 / 줄거리 & 명대사], 티스토리 블로그 마들렌, [김초엽, 파견자들, 퍼블리온], 블로그 ‘이 세상에 맛없는 소설은 없다’ 둥근네모, [내가 오직 ‘나’라는 착각 – 북리뷰-김초엽 파견자들을 읽고], 브런치 PSBooks(평산책방), [김초엽_파견자들] 및 관련 서평 글, PSBOOKS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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