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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왜 비건인가? :b비거니즘 철학 입문서 /d피터 싱어 지음 ;e전범선,e홍성환 옮김
260 a서울 :b두루미출판사,c2021
300 a139 p. ;c19 cm
500 00 a원저자명: Peter Singer
504 a참고문헌 수록
507 tWhy vegan?
546 a영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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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a전범선,d1991-,e옮김
700 a홍성환,e옮김
856 3Table of Contentsuhttp://www.riss.kr/Keris_abstoc.do?no=15981836
900 a싱어, 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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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건인가? :비거니즘 철학 입문서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왜 비건인가? :비거니즘 철학 입문서
Author's Name
Singer Peter 지음 전범선 옮김 홍성환 옮김
Publication
서울 : 두루미출판사 2021
Physical Description
139 p ; 19 cm
Keyword
원저자명: Peter Singer / 참고문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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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194.9 싱6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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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no.
194.9 싱6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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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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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피터 싱어
김태희
2025-10-10
당신은 비건에 대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비건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극단적인 이미지와 논쟁을 불러일으킨다. 비건은 단순히 채식 중심의 식사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동물 착취를 최소화하려는 윤리적, 철학적 신념에 기반을 둔 방식에 가깝다. 하지만 비건이 일상에서 실천하기 어렵다는 인식과 더불어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하거나, 과도한 윤리를 내세우는 주장으로 비칠 때 비건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반감을 심어주게 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비건을 불편한 요구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이 책은 비건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독자들에게 질문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저자는 비건을 지지하지만, 독자에게 비건이 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저 스스로 식탁에 올려지는 음식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 속 동물의 희생과 환경 문제 등을 얼마나 알고 있냐는 질문을 던진다. 비건을 지지하는 입장을 전제로 하면서도, 강요는 일절 없으며 독자 스스로 생각해보게 한다. 이로써 비건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점에서 비건에 대한 찬반 논쟁을 떠나 우리의 식품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고, 동물성 식품의 구조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 볼 수 있다. 나는 비건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이 책을 읽고 글을 쓰려 한다.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소비하는 동물성 식품은 무엇이 있는가. 바로 고기이다. 저자는 책에서 공장식 축산업을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가해지는 동물들의 고통, 환경적 비용에 대한 문제를 드러낸다. 책에서는 닭을 언급한다. 연구자에 따르면 닭은 기다리는 훈련이 가능하고, 신호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는 등 우리의 생각보다 지능이 높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과연 고통을 느낄 수 없을까란 의문을 던졌다. 하지만 닭은 일반적인 A4 용지 크기의 작은 공간에서 다른 닭들과 밀집해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낸다고 한다. 양계 산업을 “크기와 심각성 모두에 있어서,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다른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비인도적 행위 중 가장 심각하고 체계적인 사례”로 여길 정도라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이러한 내용을 언급하면서도 비건을 독자들에게 강요하는 문장은 찾아볼 수 없다. 작은 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일상에서 동물성 제품을 소비할 때 덜 잔인한 처우를 받고, 곡물이나 콩 대신 풀을 먹인 동물에게서 고기, 닭알, 유제품을 얻는 등의 노력만으로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다.저자는 독자가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해준다. 닭을 포함한 동물들의 고통이 우리의 편리를 위해 정당화되는 것이 맞는지, 환경을 파괴하면서도 소비 습관을 유지할 것인지 등 생각없이 하는 선택들과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오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비건을 반대하거나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와닿을 수 있는 질문들이다. 또한, 비건의 방향성도 강조하여 현대 사회에서 비건을 무조건 지키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지만 비건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작은 노력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한다. 이어서 저자는 이러한 태도가 거창한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선택을 조금씩이라도 바꿔보려는 시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선택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감수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나는 처음에 비건을 부담스럽고 비현실적인 선택으로 생각했었다. 비건이 이슈될 때도 얘기를 꺼내는 주변 사람들은 있었지만 실제로 식품을 구매할 때 신중히 고려하는 소비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도 자연스레 비현실적인 신념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또, 비건을 실천하려면 윤리, 환경, 동물권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 어렵고 부담스럽게 여겨졌다. 하지만 ‘왜 비건인가’ 책을 읽은 후 비건의 목적은 강요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비건 실천은 단순한 식습관 변화가 아니라 사회 구조에 던지는 비판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은 후 비건 실천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보단 식품 소비 습관부터 살펴보기로 했다. 나는 평소 동물성 식품인 고기를 많이 소비하고 동물성 식품인 버터, 우유 등도 자주 사용하기에 육류 소비를 줄이고, 동물성 식재료 대신 대체 식품으로 일부 바꿔보려 한다. 우유 대신 귀리우유, 버터 대신 식물성 마가린 혹은 올리브유, 계란과 유제품 섭취 등을 줄여 식생활에서의 작은 변화를 줄 것이다. 완전한 비건이 아니어도 괜찮으니 비건에 대해 반대하거나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작은 실천의 변화를 추천하고 싶다.비건을 실천하는 것이 누군가에겐 지나친 윤리적 요구로 보일 수 있고, 생활 방식 전체를 바꿔야한다는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비건은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소비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식재료를 당연하게 여겼지만 그것이 결코 동물의 고통에 기반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비건이 되는 것은 어렵지라도 가능한 만큼의 작은 변화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쌓이고, 사회의 방향이 조금이라도 전반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비건은 강요가 아니라 제안이며, 비난이 아니라 질문이다.또한 이 책을 비건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비건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다시 한 번 소비 습관을 생각하게 하며, 비건이라는 개념을 둘러싼 오해와 불편함을 걷어내고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비건에 찬성하지 않더라도 비건이라는 선택의 유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큰 장점은 강요없는 설득이다. 동물성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의 과정과 환경을 언급해주며 비건에 대한 반감을 가진 사람들도 한 번쯤을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물성 식품이 식탁에 올려지기까지의 과정과 이를 지켜보는 우리의 태도, 식품 산업이 만든 구조적 문제 등은 비건 논쟁을 떠나 모두가 직면한 현실적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냉소적으로 말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본인의 소비습관을 점검해보길 바란다.비건이라는 실천이 생소하거나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겐 종종 부담스럽고 과도한 요구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비건이 꼭 강압적인 선택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저자는 독자에게 고기를 아예 먹지 말라고 말하는 대신 우리가 소비하는 음식들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한 번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이러한 것들은 비건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수 있다. 비건은 우리에게 죄책감을 주기 위한 것도 아닌, 더 나은 선택을 위해 권고할 수 있는 하나의 실천일 뿐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중 예를 들면 대체 식품을 선택하거나, 육류의 소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다. 또한 생산 과정을 한 번쯤 생각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비건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너도 비건이 되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비건이 과도한 이념이 아닌 더 넓은 세상을 위한 현실적인 방향으로서 비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로써 작은 여러 사람들의 변화가 모여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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