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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a셀린져,J.D.
245 00 a호밀밭의 파수꾼/dJ.D.셀린져 著;e시사영어사 편집국 역. -
260 a서울:b시사영어사,c1987. -
300 a225p.;c19cm. -
440 a영한대역문고;v63
507 s원저자명:aSallinger,hJ.D.
507 t원서명:aThe catcher in the rye
650 a소설
700 1 a시사영어사 편집국,e역
950 aFB
950 b₩2,000
호밀밭의 파수꾼
Material type
단행본 동양서
Title
호밀밭의 파수꾼
Author's Name
총서명
영한대역문고; v63
Publication
서울: 시사영어사 1987. -
Physical Description
225p; 19cm. -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08 시511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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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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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stration no.
E0245190
Call no.
808 시511영 v.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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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자연대보존서고Ⅱ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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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김태준
2022-10-04
이런 지적인 자식들은 자기가 좌중을 지배하지 못하면, 지적인 대화를 하려 들지도 않는다. 자기가 입을 다물 때가 되면 상대편의 입도 닥치게 하려 든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p. 220 홀든 콜필드는 늘 지적 대화를 추구하는 인물이었다. 어떠한 사람을 만나든지 그의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해주길 바랬고 그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그 사람을 비판하고는 했다. 일상 사람들이 보면 매우 자연스러운 생각이나 행동들도 홀든 콜필드라는 필터를 거치면 얼간이가 되었다. 한 현상을 부정적으로 보게 해주는 색안경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였다. 초반에는 홀든 콜필드가 다른 사람들보다 영민하여 자기와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인정하는 \’지적인 사람\’을 만나서 대화를 할 기회가 생기니 홀든 콜필드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멍청하고, 저속한 대화를 이어나간다. 이것이 그가 추구한 지적 대화인가? 그저 본능에 충실한 성적인 대화만 추구할 뿐이다. 콜필드의 지적인 친구인 루스는 호프집을 먼저 빠져나오며 콜필드에 대한 역겨움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 홀든 콜필드는 그저 삐뚤어진 반항기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자신의 어린 여동생인 피비의 \’세상의 모든 것이 싫으냐, 좋아하는 것이 뭐냐\’는 어쩌면 이 책에서 나온 내용 중 가장 지적인 대화의 시작을 알리는 질문에서도 그는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 그 찰나에 또 다른 곳으로 정신이 도망가버린다. 피비가 한번 더 묻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 대답한다. 이 파수꾼은 넓은 호밀밭에서 뛰어노는 방향성 없는 아이들이 절벽이나 위험한 곳으로의 접근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처음으로 콜필드가 되고 싶다고 남에게 얘기한, 미래지향적 지적인 대화이다. ​ 내가 소년이었을 때, 나는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1인칭 만화책의 주인공. 그러한 만화책의 특징은 주인공의 속마음은 뭉게구름같은 말풍선으로 표현이 되지만 다른 인물들은 무슨 생각을 하든, 그러한 표현이 적거나 아예 없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관심에 있지 않았고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그들에 대한 가치판단을 마무리 하곤 했다. 그 때보다 몇 년이 지났다고 완전히 바뀌었겠냐만은, 이제 점점 나는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을 한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은 당신도 역시 \’당신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니까 말이다. 피비가 목마를 탄 채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자 나는 갑자기 행복을 느꼈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큰 소리로 마구 외치고 싶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호밀밭의 파수꾼, J.D 샐린저, p. 311 사흘간의 혼자만의 여행을 가진 뒤 수요일에 집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었던 홀든 콜필드는 원래 계획과는 달리 어린 여동생 피비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멀리 떠나려 한다. 자신이 또 다른 사람에게 실망감을 주게 생겼다고 생각하여 이를 회피하고자 했을수도 있고, 사흘동안 인간과 인간관계에 대한 역함을 느껴 자신을 찾지 않는, 자신이 입을 열지 않아도 되는 아주 머나먼 곳으로 떠나려고 했을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린 동생 피비와의 동물원에서의 만남을 통해 다시 돌아가리라고 마음 먹는다. 피비가 회전목마를 타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고, 그 이전에 피비가 같이 여행을 떠나려는 것을 완강히 말리며 집으로 같이 돌아가리라고 약속하였기 때문이다. ​ 피비의 순수한 인간의 본성이 콜필드를 자극하였던 걸까? 소설에서의 콜필드는 무례하게 사람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듯이 하였지만 피비에게는 전혀 부정적인 묘사를 하지 않았다. 어쩌면 피비의 긍정적인 부분이 콜필드가 추구하였던 내면의 무언가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는 돈을 받지 않고 주어진 일을 하는 수녀를 보았을때의 마음 따뜻함이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살 돈을 콜필드에게 건네주었던 피비를 바라볼 때의 눈물과 같은 인간의 선한 본성을 말하는 것 같다. 마지막 콜필드가 느꼈던 행복이 그의 내면에서 바라고 있던 \’호밀밭의 파수꾼\’이 될 수 있는 어떠한 긍정적인 바람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 나보다 이 책을 더 많이 읽고 책이 출판된 시대적 배경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무엇이라고 설명할지는 모르겠다. 아마 내가 그냥 지나쳐 간 텍스트에서도 숨어있는 의미를 파악하며 이야기를 풀어가겠지. 이야기의 흐름같은 것에 극찬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생각이 무척이나 궁금하지만 적어도 내가 이 책에 관한 글을 쓰기 전까지는 읽지 않았다.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서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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