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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새들 /d요시모토 바나나 [저] ;e김난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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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a232 p. :b삽화(일부천연색) ;c20 cm
500 00 a원저자명: 吉本ばな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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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a일본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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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새들
Author's Name
Publication
서울 : 민음사, 2021
Physical Description
232 p : 삽화(일부천연색) ; 20 cm
Keyword
원저자명: 吉本ばな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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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33.6 길45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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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3.6 길45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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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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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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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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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
신승훈
2022-10-05
작품의 작가인 로맹가리는 프랑스의 소설가이다. 근데 특이하게도 외교관을 지낸 경력이 있고, 사회운동가로서 활동하기도 했다고한다. 로맹가리는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두 번이나 받았다는데, 원래는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고 한다. 어찌된 영문이냐면, 첫 번째 상은 \’로맹가리\’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상은 \’에밀 아자르\’ 라는 가명으로 정체를 숨기고 받은 것이다. 그가 왜 그래야 했는지 그의 속을 한번 들여다보고 싶다.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게다가 \’에밀 아자르\’라는 신분이 실은 \’로맹 가리\’ 였다는 사실은 그의 사후에 밝혀진 것이라고 한다. 영화 같은 삶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인간의 여러 현실적인 모습에 대한 묘사와 함께 작가의 인간에 대한 냉소적 시선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이 제법 독특하고 음울해서 그 배경에 대해 알아보니 로맹가리는 러시아 태생 유대인으로, 유대인 박해를 피해 여러 곳을 전전하다 프랑스에 정착했다고 한다. 그에 더해, 이렇듯 그는 평생 \’이방인\’의 삶을 살았으니 로맹가리가 인간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보낼 수 있게 된 것도 대충 이해가 된다. 이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내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가능한 말하지 않으려 노력해보겠다. -어떤 휴머니스트- \’어떤 휴머니스트\’ 라는 작품은 히틀러가 집권하게 된 시기의 유태인 \’칼 뢰비\’의 이야기이다. 그는 \’휴머니스트\’ 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는 플라톤,  몽테뉴,  데카르트 등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는 인간성을 믿었다. 관용과 정의와 이성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니 믿음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그러나 그가 신뢰하던 슈츠 부부에게 배신 당하고 만다. \”그의(슈츠) 손에는 괴테의 작품이 들려있었다. 아뇨, 뢰비 씨는 이제 여기에 살지 않습니다. 아뇨, 우리는 그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칼은 자신이 배신 당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로 끝까지 인간성에 대한 신뢰을 잃지 않고 죽어간다. 사실은, 어떤 인간성 같은 것을 믿다 그에 배신 당한 경우는 매우 흔한 것 일 테다. 어떤 이들은 칼처럼 인간성을 신뢰하지만, 실상은 대부분의사람이 그에 호응해주지 않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어쩌면 인간성을 믿는 것이 어리석은 일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설득력 있다. 어쩌면 칼의 경우처럼 현실적으로 맞지 않으면서 다소 맹목적인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 믿음이 아닌가.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람은 예로부터 끊임없이 나아져 왔다는 사실에 주목해볼 수 있다.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점차 폭력성을 절제하고,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관점으로 보면 이 불쌍한 휴머니스트는 그 과도기 속의 피해자이다. 언제나 생겨날 수 밖에 없는,  그러나 세상이 나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그런 인간 말이다.  그래서  칼의 모습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가짜- \’가짜\’ 라는 작품을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하나같이 이 단편집 속의 작품들은 인간의 어리석은,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성적인 모습을 다루고 있다고 느껴진다. \’가짜\’ 의 주인공인 \’S\’라는 인물은 \’진품\’에 집착하는 남자다.  작품의 진품 여부와, 진품인 작품을 수집하는 것에 집착한다. 그 이유는 그의 보잘것없는 출신과 사회적 열등감이라는 콤플렉스에 대한 보상 심리 같은 것이라는 것이 글에서 넌지시 제시된다. \’S\’ 에게는 아내가있다.  그의 아내는 시칠리아 출신 귀족의 딸이며, 매우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이다. \’S\’에게는 그의 아내마저 \’귀중한 작품\’이다. 그러나 사실 그의 아내의 아름다움은 성형수술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가 완벽하게 신뢰했던 유일한 사람, 전적으로 믿을 수 있었던 유일한 관계······ 그녀가 사기꾼들의 도구이자 공범자였다니······ 그는 정신을 수습하고 그런 치사한 것들을 극복하려 노력했다. 마침내 자신의 은밀한 상처를 잊어버릴 때가 된 것이다. 거리에서 구걸하고 진열대 아래에서 잠을 청하던, 누구라도 욕하고 모욕할 수 있었던 구두닦이 소년의 면모를 완전히 벗어버릴 때가······\” \’S\’는 그 사실을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내를 받아들이고, 자신이 이토록 \’진품\’에 집착하게 한 과거를 떨쳐버리려 했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고 만다. 결국에는 그는 변하지 못한 것이다. 앞으로도 그는 그런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에는 공감 되고 안타까운 면이 있다.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고, 저마다 값진 무언가를 가지려는 욕구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상당히 주관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더해 , 궁극적으로는 삶을 피폐하게 만들더라도 말이다. 어쩌면 나 자신이 \’S\’와 매우 비슷한 삶을 살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콤플렉스와 그로 인해 촉발된 욕망을 통해 나를 만들어왔고, 또한 남들과는 다른, 남들이 갖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나 목표를 갖고자 했었다. 그것을 내가 진정으로 원해서라기 보다는 단지 그것이 특별하고 위대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콤플렉스나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을 갖고 있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아주 본성적인 부분일지도 모른다.  이 \’가짜\’라는 작품을 읽게 된다면 자신이 어떤 욕망에 의해 움직이고 있는지,  그런 욕망 기저에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쯤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로맹 가리의 통찰력은 참 놀라운 부분이 있다. \’도대체 순수는 어디에\’ 라는 작품을 읽으면서도 그걸 느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순수나 이상적인 세상에 대한 동경과, 그럼에도 인간에게 존재하는, 자신이 원하는 순수나 이상적인 모습과는 다른 이면적인 모습을 표현했다고 본인은 보았다. 쉬운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지 않을까? 물질 주의를 비판하면서도 물질 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모습,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면서 외모만으로 많은 것을 재단해버리는 모습 말이다. 주인공은 자신이 \’이상\’으로 여기는 곳을 찾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이면적인 모습으로 인해 비극을 맛보게 된다. 애초에 그가 찾은 곳은 그가 원하는 그런 곳이 아니었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 비극은 자신이 자초한 것 일 테다. \”방으로 올라간 나는 침대에 몸을 던질 기운조차 없었다. 나는 저항할 수 없는 깊은 혐오감에 사로잡혀 낙담한 채 그 자리에서 꼼짝 할 수 없었다. 세상은 다시 한번 나를 배신했다. 어디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계산이 인간의 영혼을 더럽히고 있다. 순수에 대한 내 끈질긴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정말이지 무인도로 들어가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인가······\” 그런 점에서 저자는 주인공이 원하는 \’순수\’ 라는 것은 인간 세상에서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허상과 같은 것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주인공 같은 인간 군상에게 일침을 가하는 것이다.  또한 자기자신부터가 그 이상에 걸맞지 않다면, 그 어디에서도 \’이상\’을 찾을 수 없는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뜨끔 할 이야기이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는 상당히 많은 단편이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그 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 작품에 대해서 만 이야기했다.  근데 내용을 다 이야기 해버린 것 같아서 죄송하다. 비슷한 반복이지만, 이 책의 작가인 로맹 가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콤플렉스, 욕망, 이중성, 폭력성, 배신 등과 같은 인간의 다양한 본성적인 모습을 묘사하고, 그에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하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생각을 해보았다. \’결코 긍정 되기는 어렵더라도, 인간의 아주 본질적인 모습이 아닌가?\’ 그렇다. 어쩌면 작품에 나타난 모습은 인간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이 작품을 읽는 이들은 저자가 묘사하여 박제해 놓은, 인간이 갖고 있는 다양하고도 본성적인 모습을 하나 하나씩 살펴보면서도, 혹시나 자신이 갖고 있는 일면을 찾아본다면 작품을 깊이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또한 제시된 모습과 관련하여 자신의 내면을 깊게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분명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모습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깊이 묻어 놓고 애써 무시해왔던 모습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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