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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어른의 어휘력 /d유선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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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어휘력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어른의 어휘력
Author's Name
유선경 지음
Publication
서울 : 앤의서재 2020
Physical Description
344 p ; 21 cm
Keyword
기타표제: 말에 품격을 더하고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힘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02.5 유54어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1378558
Call no.
802.5 유5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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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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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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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8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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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5 유54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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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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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ter-Campus Lo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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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8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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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5 유54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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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도서분관 보존서고
Status
대출불가 (분실도서 )
Due for return
Service

Book Overview

Book Reviews

유선경
김민지
2023-11-27
\’어른\’의 책읽기 책을 읽기 전부터 들었던 생각은 ‘어른’이란 그리고 어른의 \’어휘력\’이란 무엇일까였다. 어른은 ‘어른다운’ 어휘력을 구사해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은 어른은 ‘어른답지’ 못한 것일까. 어린 어른으로서 늘 어휘력에 대한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든 생각이다. 평소 대화를 할 때 ‘헐, 대박’과 같은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어쩌면 ‘남발했다’고도 표현할 수도 있을 듯하다. 또 어떤 경우에는 말을 하다 그 상황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을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대충 얼버무리며 설명한 적도 적지 않다. 나만 가지고 있는 경험도, 고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을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SNS나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많이 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휘력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한 것도 사실이다. 책을 한 권 읽었다고 해서 갑자기 많은 단어를 알게 되고 상황에 맞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어휘력을 기르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선뜻 시작하기에도 큰 결심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지금 당장 책을 펼쳐야 한다. 어른이라면 ‘좋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하는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말을 고를 수 있어야 한다. 무례하지 않고 정중하고 다정한 단어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SNS도, 유튜브도 아니다. 정답은 책에 있다. 한국인의  \’한국어\’ 공부법 저자는 다정하게 말하는 듯 했지만 직설적이고 단호했다. 어휘력이 있는 사람이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은 나에게는 충격적인 문장들이 많았다. 이를테면 “꼴 보기 싫은” 맞춤법 같은 표현이었다. 어쩌면 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사용했을 것 같아서일까. 괜스레 낯부끄러운 감정이 샘솟았다. 동시에 경각심이 들었다. ‘내가 이정도로 모르는 단어가, 맞춤법이 많았나?’ 하고 말이다. 그럼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걸까. 모국어이기에 더 막막한 기분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 한국인의 ‘한국어 공부’의 단계가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은 ‘관심 두기’라고 생각한다. 텍스트를 읽으면서 새로운 단어, 내가 다르게 쓰는 단어를 유심히 관찰하는 관심이 필요하다. 모국어이기 때문에 그만큼 익숙하고 굳이 맞춤법 지켜 쓰지 않아도 서로 뜻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순간 나는 그 단어를 영원히 틀린 모습으로 쓰게 된다. 때문에 관심이 필요하다. 여기엔 시간이 필요 없다. 과제를 하면서 읽는 책과 논문을 볼 때, 공지사항을 읽을 때, 뉴스 기사를 볼 때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의심하기’이다. 유튜브 자막으로 나오는 맞춤법은 모두 정답인 건지, 기사 댓글로 맞춤법을 고쳐주는 익명 사용자는 정말 맞춤법을 바르게 고쳐준 것인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때론 예능 프로그램 자막 맞춤법도 틀릴 때가 있다. 모르거나 의심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또 나는 잘못된 맞춤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의심하기만 한다면 배우는 것이 없다. 바로 찾아보고 바른 맞춤법을 알아가는 것까지 이어져야 한다. 세 번째는 ‘한 번 더 생각하기’이다. 친구와 빠르게 카톡을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한 번 더 생각하고 보내는 건 어떨까. ‘돼’인지 ‘되’인지 ‘않’인지 ‘안’인지 익숙하게 써 오던 것들이 어쩌면 ‘틀린’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상 대화로 주고받을 만큼 흔하게 쓰이는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것만큼 부끄러워지는 일이 있을까. 적어도 “어른의 어휘력”은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어른\’들을 위한 교과서 또한 ‘어휘력’은 단순히 단어를 많이 아는 것으로 느는 것도 아니다. 얼마나 그 단어를 ‘정확히’ 아는 가에 있다.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고 상황에 맞게 꺼내 쓸 수 있어야 한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 상황에 딱 맞는 단어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한국어에는 ‘형용사’가 참 많다. 서술어로 골라 쓸 수 있는 단어가 많다는 뜻이다.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쓰는 것보다 다양한 형용사를 그때그때 골라서 사용하면 문장이 풍성해지겠지만 적확한 단어를 쓰지 못한다면 애매한 문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문장에 주석이 많이 달려 있다. 저자가 여러 단어를 쓸 때마다 그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주석으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처음 몇 장을 읽을 때는 ‘이런 쉬운 단어까지 주석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나?’하는 거만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중간 즈음 읽다 보니 그 주석이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어휘력이 부족할수록 책 읽기가 힘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휘력이 부족하면 책의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문장에 나오는 단어를 모르는데 어떻게 그 책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아마 어중간하게 아는 외국어로 된 책을 읽는 기분일 것이다. 그럼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계속 사전을 찾아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책 한 권을 읽을 때 드는 노력과 시간이 너무 많다. 책을 읽다 버릇 한 사람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은 책 한 권을 다 읽었다는 성취가 또 다른 목표를 만들게 하는데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장마다 여러 주석으로 단어의 의미를 알려주는 이 책은 어휘력이 부족한 ‘어른’들에게, 그래서 책 한 권 읽는 엄두가 나지 않는 ‘어른’들에게 참 친절하고 다정한 교과서 같다. 그렇게 책 한 권을 모두 읽고 나면 우린 조금 다른 어른이 되어 있을 것이다. \’어른\’은 어떤 단어로 말하는가? 맞춤법은 ‘몰라서’ 틀린다. 그리고 그 ‘모름’은 ‘무식’이 아니라 ‘무심함’에서 온다. 나는 나의 모국어에 얼마나 무지했는가. 요즘 외국어를 공부하면 농담조로 ‘영어 공부하면 한국어를 까먹는 기분이야. 2개 국어가 아니라 1개 국어야. 0.5 국어, 0.5 국어라서.’라고 말하곤 했다. 이게 농담으로 넘길 일이 아니었다. 정말 나는 한국어를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단어의 정확한 맞춤법은 뭔지, 이게 준말인지 아닌지 등 모국어라는 이유로 이 언어에 너무 무심했다. 배우고 공부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런 안일하고 무심한 생각의 호수에 큰 돌을 던져준다. ‘책을 읽으세요’, ‘맞춤법을 공부하세요’, 그리고 그렇게 “어른의 어휘력”을 키워가세요! 하고 말이다. 책을 읽고 나면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은 어떤 단어로 말하는가? 첫째, 어른은 \’친절한\’ 단어로 말한다. 단어 선택에 있어 무심하지 않다.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로, 사회적 합의가 된 단어를 선택하여 말한다. 둘째, 어른은 \’다양한\’ 단어로 말한다. 경험하고 배우며 세상의 많은 것들의 이름을 알고, 여러 감정의 표현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의 문장은 풍성하다. 셋째, 어른은 \’정확한\’ 단어로 말한다. 때에 맞는 단어를 잘 골라 쓸 수 있어야 한다. 비슷한 이야기지만 조합해보면 결국 어른은 \”어른의 어휘력\”으로 말해야 한다. 말뿐만이 아니다. \”어른의 어휘력\”을 가지고 듣고 써야 한다. \’어휘력\’에 대한 고민을 가진 \’어른\’이라면 누구든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자신의 어휘력에 대해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은 문장, 올바른 단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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