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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d김상현 지음
260 a서울 :b필름,c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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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0 b\14000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
Author's Name
김상현 지음
Publication
서울 : 필름 2019
Physical Description
197 p ; 19 cm
관련 URL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18 김52내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1370708
Call no.
818 김52내
Location Mark
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김상현,
송혜진
2020-12-01
위로가 필요없는 바쁜 요즘이라 사실 작가의 진심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나를 관통하지만 않았을 뿐, 책의 전문을 차지하고 있는 타인에게 건네는 위로를 빙자한 자신에 대한 다짐이 정말 진심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안다. ? 이 책은 내가 정말 힘들었던 시절의 내 일기와 비슷하다. 그 때의 내가 쓴 일기는 좌절하지 않고 언젠가 괜찮아질 거라는 희망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그 일기를 다시 읽고는 문득 과거의 나에게 고마워지기도 했다. 잘 버텨줘서. 희망을 잃지 않아줘서.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줘서. ? 이 책에 대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작가가 평소에 썼던 글을 엮은 책으로 보인다. 사람이 글이 잘 써질 때는 개인적으로 힘들고 슬픈 시기인 것 같다. (물론 이 작가는 지하철의 한 사건을 보고 고찰을 할 만큼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긴한듯)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이 수많은 글들은 심적으로 힘들 때, 생각이 많아질 때 혹은 정리가 필요할 때 쓰여진 글이 아닐까? 뭐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글을 읽는 내내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작가에게 도리어 위안을 해주고 싶었다. ‘~해도 괜찮다.’ 라는 말을 많이 하는 그에게, 주변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에게 인간 관계가 좁고 아싸인 내가, 좀 웃기지만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 작가는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일기 속)과거의 나를 보는 것만 같았다. 가엽고 고맙다. 이 책이 모든이의 과거였으면 좋겠다. 과거의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으니 현재의 나야, 더 열심히 살아줘라. “억지 위로, 공감도 이젠 질리지 않나요? 이런 글들 그만 올려주세요. 오글거려요.”   작가가 스스로를, 그리고 자기와 같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SNS에 글을 올렸다가 저런 댓글을 보고 울컥했다고 한다. 저 사람은 단언컨대 그 글이 질려서도, 그만보고 싶어서도, 오글거려서도 아닌 작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저런 말을 했을 것이다. 전자의 이유였다면 피드를 안 보거나 팔로우를 끊어버리는 방법 등 상처를 주지 않고도 글을 안 볼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말이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지만 온라인에는 더더욱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누군가의 팔로워, 누군가의 구독자, 누군가의 팬들. 저마다의 형태로 다양한 곳에 서식하고 있다. 작가는 독자를 위로하려 했지만 도리어 나는 작가를 위로하고 싶어졌다. 작가에게서 연민이 느껴졌다. 이 책은 마치 나의 옛 일기를 보는 것 같았다. 끊임없는 다짐과 결심의 연속. 나는 슬픔에 빠질 때마다 일기를 썼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일을 새로 구하던 시기에는 한 달 내도록 일기를 쓰다가, 삶에 치여 바쁘게 살고 있는 지금은 일기를 쓸 겨를조차 없다. 나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작가가 이토록 빼곡이 책에 위로의 말을 썼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위로할 수밖에 없을만한 일들을 겪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작가가 하는 수많은 위로들이 진심이라는 것을 안다.   언젠가 ‘오글거린다는 말은 낭만을 묻어버린다’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참 가슴에 와 닿는 말이었지만 누구한테도 이 문구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세상은 낭만에 대해 낯설어 하고, 때문에 나는 내 낭만을 묻어두었다.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와줄 사람은 아마 내 낭만까지도 사랑해줄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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