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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밤의 동물원 :b진 필립스 장편소설 /d진 필립스 지음 ;e강동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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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장편소설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장편소설
Author's Name
총서명
문학동네 세계문학
Publication
파주 : 문학동네 2018
Physical Description
335 p ; 22 cm
Keyword
원저자명: Phillips, Gin
관련 URL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43.6 필298밤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1344409
Call no.
843.6 필298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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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344410
Call no.
843.6 필298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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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필립스, 진,
2018-07-18
  이 책을 소개하는 블로그 글을 보고 처음에는 좀 경악했었다. 동물원의 폐장시간이 다 되어갈 때 갑자기 무장한 괴한들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쏴대기 시작하고 그들을 피해서 아들과 함께 도망치는 엄마의 이야기라니 너무 소름끼치고 기분 나빴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는데, 나중에 2017년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최고의 범죄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그래도 뭔가 의미가 있는 책이겠거니 하며 보기 시작했다.    책 내용은 앞에서 말했듯이 동물원에서 '인간사냥'을 하는 괴한들로부터 도망치는 아들 링컨과 엄마 조앤의 4:55 ~ 8:05 까지의 이야기이다. 조앤의 행동과 그 상황 속에서 하는 모든 생각들을 묘사함으로써 모성애로부터 나오는 용기와 냉철함과 힘을 잘 보여준다. 다른 평에서도 엄마라는 존재와 의미에 대한 유려하고 깊은 통찰력을 지닌 책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점보다는 다른 것에 더 마음이 갔다.    이 무장한 괴한들은 사실 3명이었으며 각각 데스틴, 마크, 로비이다. 이들은 사회부적응자로 각각 문제들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중 로비는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좀 다르고 사람들이 환영해주지 않는 간단히 말하면 정신장애를 가진 아이이다. 그가 동물원에서 만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마거릿에게 한 말이 인상적이다. '뭐랄까, 만족감이 있거든요, 뭘 터뜨릴 때는. 여드름도 그렇고 물집도 그렇고. 뭔가 부어오른 것들,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되는 것들 말이에요. 속에는 다들 그런 걸 터뜨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모두 자기한테 무슨 알맹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주 조금만 찔러봐도 우린 그냥 피부랑 고름이랑 전염병일 뿐이에요. 제 생각엔 우리 모두 그걸 알고 있어요. 다들 뭔가를 지어내잖아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잔뜩 지어낸다고요. 근데 그중에서 중요한 건, 진짜는 하나도 없어요. 어쩌면 그런 거품 따위 터뜨려버리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 한 번이라도 해봤어요? 어쩌면 내 안의 무언가를 흘려보내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우린 그냥 부어올라 고름이랑 피를 뚝뚝 흘리는 물집일 뿐인데, 그런 주제에 빌어먹을, 죄송해요. 아무튼 그런 주제에 유니콘이나 요정이나 뭐나 되는 것처럼굴잖아요. 아름답고 마법적인 것처럼요. 하지만 우린 아무것도 아닌 똥자루일 뿐이에요.'  나는 이 말이 제일 로비를 잘 나타내는 말인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 로비의 고통과 외로움이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단지 조금 아픈 것 뿐인데 다들 그런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다르다며 지어내어 우리를 차별하고 배제시키고 괴롭힌다고. 그러나 결국 다 같은 존재들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로비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마거릿은 우연이 이 현장에 있었다. 마거릿은 교사생활을 하면서 가정환경이 나쁘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던 아이는 나중에 살인자나 강간범, 무장강도가 된다고 경험을 통해 생각했다. 책에서 그 생각을 이문장을 통해 알 수 있다. '보통 그녀에게는 아이들이 가는 방향이 보인다. 그녀가 해볼 수 있는 일은 없다. 가끔은 노력도 해보았지만 벽돌집에 대고 입김을 불어대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굉장히 절망적인 말이다. 그러면 로비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일까?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왜냐하면 비슷한 조건을 가졌지만 다르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며 위대한 모성애를 보여주는 조앤은 그녀에게 무관심한 부모 맡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정환경에 대한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또 동물원에 있는 인물인 케일린이 믿고 사랑하며 현재 옆에 있길 간절히 바라는 아빠는 옛날에 '개망나니'로 불렸을 만큼 다른 사람들과 많이 달랐으며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이 둘을 통해 마거릿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가정환경과 남들과 다름으로 상처를 가진 로비는 그 아픔과 서러움이 물집이 터지듯 터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생 때 자신을 남들과 다르지 않게 따뜻하게 대해 주었던 마거릿을 만난 후 그는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진짜 문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아니라 주위에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fierce kingdom은 이 책의 원제이다. 나는 밤의 동물원보다 이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마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fierce kingdom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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