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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d올리버 색스 지음 ;e조석현 옮김 ;e이정호 그림
250 a개정1판[실은 2판]
260 a서울 :b알마,c2016
300 a393 p. :b삽화 ;c24 cm
500 a"계열별 명저읽기와 세미나도서"는 한림도서관 3층과 부민도서관 7층에 별치되어 있음
500 a원저자명: Sacks, Oliver
504 a참고문헌: p. 386-[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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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Author's Name
판 사항
개정1판[실은 2판]
Publication
서울 : 알마 2016
Physical Description
393 p : 삽화 ; 24 cm
Keyword
"계열별 명저읽기와 세미나도서"는 한림도서관 3층과 부민도서관 7층에 별치되어 있음 / 원저자명: Sacks, Oliver / 참고문헌: p. 386-[394]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513.8 색57아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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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no.
513.8 색57아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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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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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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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37681
Call no.
513.8 색57아ㄹ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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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갤러리(한림도서관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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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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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3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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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8 색57아ㄹ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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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도서관7층
Status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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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올리버 색스
정유진
2023-06-01
올리버 색스 그는 누구이고, 그의 작품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어떤 것인가?  지금 이 서평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는가? 내가 지금 소개할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 책은 바로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이다.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작가인 올리버 색스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는 1933년에 런던에서 태어나 세인트폴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학위를 땄다. 전공은 그의 부모와 같은 의학이었고 1960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UCLA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다가 뉴욕으로 갔다. 이후 알베르트아인슈타인 의과 대학에서 교수직을 얻어 브롱크스주립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1970년에 첫 저서인 『편두통』을 출간하고 1973년에 『깨어남』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1984년에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색스가 옛날에 노르웨이 산중의 절벽에서 추락하여 한쪽 다리의 감각이 없어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던 그때의 병례를 상세하게 기록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후 1985년에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출간하였고 색스는 이 책을 통해 금세기의 손꼽히는 논픽션 작가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제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이 책은 제목도 그렇고, 책의 예쁜 하드커버 표지만 보면 재밌는 장편소설로 착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은 올리버 색스가 신경과 의사를 재직하면서 수많은 환자를 만나면서 겪었던 기괴하고, 처절하고 때론 현실적이고, 슬프고, 감동적인 사례들 중 24개를 선정하여 실어놓은 실화 사례집 같은 것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상실, 과잉, 이행, 단순함의 세계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각 파트 안의 여러 내용 또한 모두 다른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교적 잘 읽히는 편이었다. 생소한 병명과 과학 용어들이 많지만 대부분 사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올리버 색스가 환자, 즉 인간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초점을 두면 그의 사고에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책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리버 색스는 환자를 단지 아픈 사람으로 바라보지 않고 그냥 자신과 마주하는 살아 있는 인간, 환자 그 자체의 개인으로 바라보았다. 더불어 환자 한 명의 말, 행동, 감정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각 환자에 맞는 치료법을 발견하려고 열심히 자신과 싸웠다. 이런 올리버 색스의 사유에 초점을 맞추어 읽어보길 권한다. 깊은 감동을 느끼고 싶거나 자신의 내면 성찰을 하고 싶다면…  나는 여기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각 환자마다 사례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짚지 않을 것이고, 네 개 파트의 핵심적인 내용과 올리버 색스가 한 행동들, 인상 깊었던 구절 정도에 대한 나의 성찰에만 초점을 두어 다루고자 한다. 우선, 1부 상실에서는 질병, 부상, 발달 장애로 인해 뇌의 기능을 일부 상실한 환자들을 다루었고, 2부 과잉에서는 불안함과 도가 너무 지나치면 생기는 문제점들을 다루었다. 3부 이행에서는 기억, 회상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4부 단순함의 세계에서는 자폐와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을 다루었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 목차 전에 나와 있는 두 개의 인용문을 읽고 ‘올리버 색스가 이 인용문을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도 생각한 후에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신기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분명 이 책은 그냥 여러 실화 사건을 엮어놓은 것이고, 과학책이라고 불러도 되는 임상 보고서 책일 뿐인데, 왜 울림이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은 후 깊이 사고한 결과, 그 느낌을 준 원인은 올리버 색스의 행동에 있다고 판단했다. 색스는 처음에 “인간이라는 주체 즉 고뇌하고 고통 받고 병과 맞서 싸우는 주체를 중심에 놓기 위해서는 병력을 한 단계 더 파고들어 하나의 서사,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 물론 그들과의 신뢰, 나의 직업적인 신뢰 때문에 환자의 이름과 세세한 사항을 바꾸었지만 그들의 생활에서 근본적인 토대를 이루는 감정만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글을 시작한다. 나는 이 문장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 나갔었는데, 색스는 환자의 상태를 편견 혹은 지식으로 진단하려고 하지 않았고, 효율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최대한 환자의 감정선,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나는 색스가 환자 개인에 초점을 두고 진단할 때마다 ‘혹여나 의사인 그의 감정이 환자에게 드러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지만, 색스는 그 어떤 의사보다 훌륭하게 환자의 병을 캐치해내고 환자를 따뜻하게 위로를 할 줄도 알았다.  또한 올리버 색스는 환자를 관찰하고 이론적으로 진찰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마음에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만나는 환자마다 애정을 쏟았다. 그러면서 환자들의 시선에서 바라볼 줄도 알았다. 예를 들면 ‘이 환자는 어떤 점이 불편하고 제일 고통스러울까?, 이 환자는 살아가면서 어디서 가장 상처를 받았을까?’와 같이 말이다. 그리고 색스는 신경의학과에 재직하면서 뇌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이론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질환들을 만나면서 아직 과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이론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더 깊이 연구하고 환자를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책을 썼다. 아마 다른 의사들이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다면 그냥 환자의 질환에 대해서 서술하고, 어떻게 병을 고쳤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로 풀어 책을 썼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색스는 다른 의사들과 다르게 환자를 그냥 삶을 살아가는 개인의 주체로 바라봄과 동시에 병에만 집중하지 않고 환자 가족들, 지인들에게 그의 삶이 그동안 어땠는지도 물어보며 병과 관련 없는 인생 이야기까지 들어가며 그 환자를 살펴보았다. 이런 부분은 ‘환자의 좋았던 과거 기억을 왜 굳이 묻는 거지? 이런 얘기가 혹여나 환자 귀에 들어가면 환자는 그 과거를 기억 못해도 환자에게 자신도 모르는 상처가 자리잡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뒤에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나의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했고, 나는 왜 이렇게 밖에 생각을 못했는가에 대해 반성했다. 색스는 오로지 환자를 위해서 환자의 생애를 이해하여 그 누구보다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과 노력을 다한 것이었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사가 아닐까? 훌륭한 의사는 어떤 사람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더불어 색스가 환자 내면을 깊숙하게 살펴보며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 등을 글로 표현하였는데, 그 글들은 우리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었다. 특히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생명체로서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 할 생리학적 건강을 잃었기 때문에 레이는 새로운 건강, 새로운 자유를 발견한 것이다. 병을 앓으며 갖가지 부침을 경험했기 때문에 발견한 것이다. 그는 니체가 ‘위대한 건강’이라고 즐겨 부르는 상태에 도달했다. 드물게 보는 유머, 사나이다움, 강한 정신력을 얻은 것이다. 투렛 증후군으로 고통을 받았으나, 오히려 투렛증이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부분을 읽고 나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던 기억이 있다. 그 이유는 나도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투렛증후군 환자를 본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 환자의 사연을 듣고 한참동안 펑펑 울며 그 환자가 너무 안쓰럽다고만 생각했다. 그 분께서는 유튜브를 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나는 그 삶마저 그 환자에게 상처가 될까봐 걱정하고 그 환자의 앞으로를 걱정하며 또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 그러나 저 문장을 읽고, 울었던 내가 정말 한심하다고 느꼈다.  또한 나는 책의 환자와 프로그램에 나왔던 환자를 함께 떠올리며 ‘그 환자는 책에 나오는 환자처럼 질환을 즐기며 인생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고 강한 정신력을 기르며 이겨낸 사람인데, 어쩌면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인데 나는 왜 안타깝다고만 바라봤을까?’라고 생각하며 반성했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던 그 구절을 읽고 나는 지금까지 편견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 환자를 안타깝게 생각한 것, 그 환자의 앞으로를 걱정했던 그 순간부터 나는 이미 편견에 휩싸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환자는 자신 나름대로 질환을 정신력으로 변화시켜 그냥 우리와 같은 일상을 즐기고 있는 한 사람일 뿐인데, 나는 그 사람이 단지 병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그 사람을 안타깝게 보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저 구절로 인해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나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편견과 지식들에 대해서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이 서평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 책을 읽으면 분명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존재할 것이다. 그 때 당신의 내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계속 감탄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추천할 수밖에 없는…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올리버 색스라는 인물이 훌륭한 의사이면서도 굉장히 인간적인 의사라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환자의 삶에 집착할까? 너무 환자에 대한 관심이 지나친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만약 그가 병과 질환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우리에게 성찰할 수 있는 기회와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동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병보다 환자라는 개인 자체, 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는 그런 인간적인 의사였기 때문에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음과 동시에 인간의 삶 전체를 성찰할 수 있게, 나도 몰랐던 나의 내면을 알고 성찰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 얼마나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도 계속해서 감탄하고 감탄했다.  또한 이 책은 신경의학, 뇌과학에 대해 공부를 할 수도 있고 24개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인간이라는 한 개인을 이해하고 인간을 어떤 존재로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며 그 답 또한 찾게 해준다. 물론 독자마다 그 답은 다를 수 있지만, 나는 올리버 색스처럼 한 개인을 이해할 때에는 어떤 순간의 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애와 내면을 함께 관찰하고 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인간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 그 사람의 존재 자체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환자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 재능, 능력을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니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면 안 된다는 사실도 일깨워준다.  이 책은 의학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가장 유익할 것이다. 진정한 의사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학계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 읽어도 전혀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다. 책이 두꺼워 읽기에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 있지만 읽고 나면 감탄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나는 보통 책을 추천할 때 나이대를 정하는데, 이 책만큼은 그런 기준을 정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누구나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단순한 의학계 서적이 아닌 많은 사례들 속에 우리에게 주는 감동과 깨달음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특이한 질환들이 많구나.’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이러한 질환들은 특정 누구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도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니 이러한 사례들을 읽고 미리 내가 받을 스트레스,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대비할 줄도 알며 뇌의 손상 및 질환 없이 편하게 숨을 쉬고 살아갈 수 있는 지금에 감사하며 앞으로의 세상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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