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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스포츠 유전자 :b탁월한 운동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d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e이한음 옮김.
260 a서울 :b열린책들,c2015.
300 a489 p. ;c23 cm.
504 a색인 포함
507 t(The) sports gene :
653 a스포츠a유전자a운동능력
700 a엡스타인, 데이비드
700 a이한음
900 aEpstein, David
950 0 b₩22000
스포츠 유전자 :탁월한 운동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스포츠 유전자 :탁월한 운동 능력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Publication
서울 : 열린책들 2015.
Physical Description
489 p ; 23 cm.
Keyword
색인 포함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692.01 엡57스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1304340
Call no.
692.01 엡57스
Location Mark
Location
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데이비드 엡스타인
윤은정
2025-10-02
저자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스포츠 유전자>(이한음 역)는 맬컴 글래드웰의 <1만 시간 법칙>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으로 화제를 일으킨 책입니다. 또한, 독자들에게 재능과 노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져줍니다. 저자는 프로 운동선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탁월함의 비밀을 유전자와 환경을 통해 파헤침으로써 기존 스포츠 과학의 관점에 근본적인 전환을 제시합니다.저는 체육학과 전공생으로써 운동을 매우 많이 해보았고 ‘어떻게 하면 실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제 스스로에게 정말 많이 던졌었습니다. 그 중에, 도움이 되었던 말이 바로 ‘1만 시간의 법칙’이였습니다. 많이 하는 만큼 늘고, 많은 시간을 쏟을 만큼 는다는 말을 정말 자주 들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우연한 계기로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운동방법에 대해서 반박하는 주장을 가지고 있었고, 마침 제가 1학기 때 배웠던 강의 내용을 어느정도 포함하고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유전자는 유전자가 스포츠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다양한 사례와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합니다. 저자는 서아프리카인의 아킬레스건 길이와 폭발적인 힘, 동아프리카인의 가늘고 긴 다리와 탁월한 지구력같은 인종별 신체적 특성이 특성 스포츠에서 어떻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등을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 마라톤 선수들을 보면 케냐 출신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그 지역 특유의 낮은 산소 농도 환경과 더불어 인종적으로 발달된 특정 근육 비율과 폐활량 등의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러한 선천적 요인이 특정 스포츠 분야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후천적인 요인이 선천적인 유전적 요소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엡스타인은 조기 전문화가 성공의 열쇠라는 통념에 비판하며, 어릴 때부터 한 가지 종목에만 몰두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샘플링(Sampling)’ 전략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엡스타인은 ‘1만 시간 법칙’의 아버지로 불리는 K.앤더스 에릭슨의 연구가 애초에 음악이나 스포츠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이들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맹점을 지적하였습니다. 즉,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어릴 때부터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실험을 하였기 때문에, 재능 여부 문제를 다룰 여지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적된 연습만이 성취에 중요하다고 믿게 만들 수 있는 그 법칙의 약점이라고 강조합니다.사실 운동 능력은 전적으로 본성이나 양육 중 어느 한쪽으로만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운동선수는 언제나 훈련 환경과 유전자 양쪽의 산물이며, 이 둘은 마치 시소와 같아 어느 한쪽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것은 ‘허수아비 논법’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재미있게도 ‘1만 시간 법칙’에 대한 반증 사례로 케냐 리프트밸리의 칼렌진족 육상 선수들을 제시합니다. 그들은 20대에 처음으로 진지하게 육상 훈련을 시작했지만 충분한 재능과 강한 동기 부여, 혹독한 훈련을 감수할 의지를 가지고 훈련한 결과,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훈련한 경쟁자들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습니다. 높이뛰기 선수 도널드 토머스나 트라이애슬론 선수 크리시 웰링턴처럼 뒤늦게 운동을 시작했음에도 세계 최정상에 오른 사례들이 이러한 주장을 함께 뒷받침합니다.결국 엡스타인은 운동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자신의 독특한 생물학에 적합한 훈련 계획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헤리티지 가족 연구’가 보여주듯이, 하나의 훈련 프로그램이 신체 형질을 발전시키는 정도는 개인마다 편차가 아주 큽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운동에도 ‘무반응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입니다. 유산소 능력이 전혀 향상되지 않아도 혈압이 떨어지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지는 등,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운동이나 스포츠 활동의 혜택을 본다는 것입니다. 성장 전문가 J.M. 태너의 “사람마다 유전형이 다르다. 따라서 최적의 발달을 이루려면 사람마다 성장 환경이 달라야 한다.”는 명언처럼, 이 책은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접근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타고난 잠재력이 최적의 환경과 부단한 ‘강한 동기’를 바탕으로 노력을 한다면 비로소 발현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체육학과 학생으로서 ‘스포츠 유전자’는 저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만약 유전적 요소가 특정 스포츠에 유리하다면, 이는 스포츠 교육의 방향이나 유망주 발굴 시스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졌습니다. 저자는 유전자 검사가 스포츠 적성 파악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 결과가 각 종목마다 선수를 뽑는 데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무분별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재능 예측은 아이들의 성장 잠재력을 제한하거나, 타고나지 않은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좌절감을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최근에 스포츠 윤리 분야에 대한 강의를 들은 저는 이 책을 읽고 ‘공정성’과 ‘노력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만약 유전자 조작이나 약물과 같이 외부적인 수단을 통해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우리는 윤리적인 관점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목적론적 윤리 관점에서는 효율성을 주장할 수도 있지만, 스포츠 본연의 ‘과정’과 ‘규칙 준수’를 강조하는 의무론적 윤리의 관점에서는 강한 비판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마라톤 페이스메이커의 활용이 경기 운영에 윤리적으로 정당한지 끊임없이 논의되는 것처럼 타고난 재능과 노력, 기술적 보조의 경계는 스포츠 윤리학에서 풀어내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개인적으로 저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해오면서 저보다 키가 커지고 몸집이 커지면서 한계치가 저보다 높은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 친구들과 저는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큰 벽이 있다는 느낌에 한계를 느끼고 슬럼프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왜 저 친구처럼 키가 크지 못할까?’, ‘나는 왜 힘이 약할까?’등의 저만 괴로워지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운동의 ‘무반응자’는 없다는 저자의 말은 그 친구들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운동을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가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이 느껴져서 좌절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나에게 맞는 훈련 방식을 찾아내어 결과를 만들어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엡스타인의 ‘스포츠 유전자’는 스포츠 재능을 유전자와 노력 중 하나의 문제로 구분하지 않고 두 요소 모두 상호작용해야 함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스포츠 세계를 더욱 깊으면서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선수를 육성하고 교육하는 데에 있어 윤리적으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또다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마지막 부분에서 “그러니 즐겁게 운동을 하시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처럼 모든 사람이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운동을 하며 건강한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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