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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1.08 쇼크로 인한 공동체의 위기! 뭐든지 일단 시작했다 하면 세계 최단기간의 속도로 달성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에게 고령화 문제도 예외일 수가 없다. 선진국들이 100여 년에 걸쳐 이루어진 고령 사회가 우리는 불과 26년 만에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고령 사회 진입과 동시에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 1970년도의 출생아 수는 약 100만 명에 달했지만, 1970년생이 낳은 자녀는 43만 8천 명으로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통계청 인구 추계에 따르면 1970년생이 고희를 맞는 2040년에는 생존자가 76만 명으로 예상된다. 의학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출산으로 인한 복지·의료비용 급증은 한국의 재정 건전성을 파탄 지경으로 몰아넣는 핵폭탄이 될 전망이다. 복지국가가 지원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지금,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상황이 더 악화되면 누가 누구를 구원해줄 것이며, 위기가 닥치면 누가 누구를 보살펴줄 것이고, 상태가 나빠지면 누가 누구를 믿을 것이며, 종말이 다가올 때 누가 누구를 상속자로 정할 것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누가 누구를 위해 돈 한 푼 받지 않고 일을 해줄 것이란 말인가?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날이 갈수록 동맹자 없이 자랄 아이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