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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국경시장 :b김성중 소설 /d김성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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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a"DAUsim 독서교과 선정도서"로 부민도서관7층에 별치되어져 있음
500 a"계열별 명저읽기와 세미나도서"는 한림도서관 3층과 부민도서관 7층에 별치되어 있음
505 t국경시장 --t쿠문 --t관념 잼 --t에바와 아그네스 --t동족 --t필멸 --t나무 힘줄 피아노 --t한 방울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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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시장 :김성중 소설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국경시장 :김성중 소설
Author's Name
김성중 지음
Publication
파주 : 문학동네 2015
Physical Description
245 p ; 21 cm
Keyword
"DAUsim 독서교과 선정도서"로 부민도서관7층에 별치되어져 있음 / "계열별 명저읽기와 세미나도서"는 한림도서관 3층과 부민도서관 7층에 별치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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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13.7 김5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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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7 김5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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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7 김54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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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도서관7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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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중 ( 2022.06.07 ~ 2022.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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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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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3.7 김54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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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도서관7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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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중 ( 2024.03.19 ~ 2024.04.02 )
Due for return
2024.04.02
Service

Book Overview

Book Reviews

김성중
박도연
2022-03-17
이번 한 학기 동안 교양: 독서, 책에 길을 묻다(김수현 교수님, 11분반)수업에서 다루었던 책 중에 독후 질문과 대답, 파생 사유가 마인드맵을 뻗었던 책이 있었다. 그래서 수업에서 과제로 각자 독후감상문을 쓸 책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안내를 받고서 바로 떠오른 이름도 나에게는 국경시장이었다. 하지만 국경시장 속 단편 중 국경시장과 쿠문을 고민했다. 국경시장은 이야기 속에서는 중심 장소이고, 단편집에서는 수록된 한 단편의 이름이자, 단편집의 제목으로 이 책의 중심 작품이다. 쿠문은 책에서 다루는 가상의 질병의 이름이다. 각각의 매력이 대등하고 인상적인 이유가 공통적이었다. 고민 끝에 나는 발췌된 단편, 쿠문에 대해서만 저술해보려 한다. 표지에서 사용된 색감과 도형의 형태에서 야경을 볼 때 보이는 빛 번짐 현상이 떠올랐다. 그리고는 문학에서 보라색이 흔하게 의미하는 죽음도 떠올렸고, 사용된 보라색 색감으로부터 비현실적이며 신비로운 분위기의 장르를 담고 있음을 추측했다. 다음으로는 높이가 다르게 떠 있는 새장들이 보였는데, 새장 밖 면적에서 내가 빛 번짐을 떠올린 동그라미들이 새장 안에서는 하나씩 들어있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선명했다. 그래서 밖에 있는 것들은 안에 있던 것들이 나와서 희미해지고 퍼지며 사라지는 것인가, 새장이 가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무언가를 가두고 있는 것인가, 보호하는 것인가…… 추측하며 책장을 펼쳤다. 쿠문은 “나는 밀고자들의 방파제가 좋다.” 로 문장을 시작한다. 나는 이 문장의 흡입력에 이끌려 이야기 속으로 잠수하듯 이끌려 들어갔다. 훑어 읽는 것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되감았다. 두 번째도 다를 것이 없어 단어들을 해석해봤다. 밀고자는 비밀리에 고발하는 사람이고(정확한 사전적 의미가 아님), 방파제는 파도를 부수어 파도를 막는 건축물인데 그럼 밀고자들의 방파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쳤던 대나무 숲처럼 밀고자들이 밀고하는 장소 혹은 밀고자들이 밀고하는 행위의 발생 자체를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히는 모습을 은유한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문장부터 그 의미를 설명한다. 도시 근처의 방파제에서 자신을 고발하는 사람들이 많은 풍경을 지칭했던 것이었다. 주인공 또한 현재 이 장소에 있음이 드러나고 독자에게 본인에 대해 소개하는 독백식 자조, 그리고 그 상념을 깨며 방파제 근처의 현실 상황으로 돌아옴으로써 사건의 발단이 시작된다. 나는 이 흐름을 따라 물맞댐도 없이 빠져들었다. 천재 수학자인 동생을 둔 수학자 교수인 언니인 주인공은 나와 공통점과 차이점들이 있다. 수학을 가장 좋아했고 곧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있으며, 힘이 들 때 찾아가서 사색하던 나만의 장소가 있으며, 두 자매 중 첫째이며, 동생의 챙김이 필요한 특정 부분을 부모님이 나에게 짐 지운 점을 공유한다. 하지만 나와 한 살 차이에 문과이며, 청소년기 수학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뛰어났던 사람은 우리 중에서는 나였고, 질투한 대상은 동생, 질투받은 대상은 나, 질투받은 나는 그걸 알고 있던 점은 불합한다. 내게 이 공통점들과 차이점들은 주인공에게 공감은 못 했지만 이해는 할 수 있는 점으로 작용했다. 또 다른 주인공 류는 쿠문의 발병자이며 주인공이 천재성을 알아보고 보살핌을 주는 대상이자 선망하는 대상이다. 쿠문은 발병될 시 수학을 비롯한 학문과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 모두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드러내지만, 신체는 고통스럽게, 그리고 빠르게 죽어간다. 즉, 천재성과 3~5년간의 시한부 삶을 바꾸는 것이다. 류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이 쿠문을 원하는 자에게 나누어 주고 재능있는 자들이 사회에 흔하게 하고자 한다. 류가 그를 위해 주로 선택한 것은 낱장을 실크스크린으로 찍어낸 포스터였는데 내가 받아들인 원대했던 그의 의사만큼 적극적인 방식은 아니었는데, 미디어와 “랩톱” 사용이 언급되는데 혹시 이 작품의 대략적인 시간적 배경이 인터넷망이 발달하지 않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인지 다시 짚어 볼 만큼이었다. 요즘이라면 류가 오프라인상의 포스터를 선택했더라도 포스터 한 장만으로도 목격자를 통해 단시간 내 세상의 파문을 가져옴을 당연시한달까. 그래서 큰 도시에서 쿠문의 병세를 보고 난 후 그 대가를 치르고 쿠문을 얻기를 원하는 자가 채 50명이 안 되게 수그러들고 류의 사망 이후로는 번호로 연락해 온 사람이 신문에 날만큼 유명한 특이한 사연을 한 인물 한명이었다는 것에 화제성에 의심이 됐다. 이 인물은 쿠문을 얻을 수 있는 장소의 재개발 건축으로 쿠문을 못 얻게 되자 다음날 바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다시 그 장소를 찾으러 간 주인공이 찾아냈고 동생에게 찾아가서는 결심하고 쿠문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 재능을 대량화하면 더 이상 재능이 아니라는 주인공의 견해에 동의한다.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넓은 의미의 재능이 아닌 쿠문을 통해 생성되는 범위로 고정하면, 재능이란 주변과 차별되는 뛰어남을 뜻하며 수적 의미에서도 희소성을 가질 때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능력, 수 면에서 다수의 평균치가 올라간다면 그 개인의 능력은 더 이상 차별되지 않는다. 고로 재능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류와 같이 재능을 원하는 사람이 얻을 수 있고 그러한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사회의 응고를 풀어내는 데에 역할할 것이라는 지점에 의견을 같이한다. 쿠문의 대가는 본인이 짊어진다. 그 주변 보호자와 의료인의 보조적인 돌봄이 필요하겠지만, 개인이 만들어낸 예술, 학문적 가치는 사회에 환원된다. 사회가 이득을 보게 된다. 개인의 부나 명성은 살아있는 짧은 시기 동안 누릴 수 있을 뿐이며 사회에서 타고나지 않은 재능을 보는 시선은 차갑기에 그 명성도 타고난 천재만큼 누릴 수 있다고 볼 수 없다. 부정적인 시선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타고나지 못한 천재성과 그 경지를 갈망한다면, 바라는 것이 단순히 열등감이나 천재의 명성이라 할지라도, 선택할 옵션이 있어도 좋을 것이다. 단, 쿠문의 대가는 쿠문의 천재성만큼, 혹은 그 이상 알려져야 하고 쿠문을 가볍게 여기거나 선택하는 것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되며, 대상이 합리적인 고려를 할 만한 정신적 나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신체적 나이 제한이 있어야 하며 나이 제한을 충족하더라도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제한해 선택을 유예하며 고민하며 그사이에도 확신을 증명해야 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면 쿠문을 선택할까, 고민해봤다. 대답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아니다. 지금은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지만 나는 내 한계를 찾아내고, 극복하고, 때론 선을 지키며 머무르고, 한계 자체를 정해두지 않고, 한계까지 도전하고 하는 과정들을 모두 즐겼다. 큰 실패도 해보고 나보다 뛰어난 재능 앞에 서보기도 했지만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본 경험들이 만들어낸 자신감이자 어쩌면 오만할 지점이 있기에 나는 이 상태의 나로 원하는 학문을 탐구할 것이다. 나는 수학과 과학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것에 가치를 두거나 가족에 대한 의미로 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아니지만 나는 신체에 대해 가지지 않은 것을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또한 통증을 싫어한다. 정신적으로 인위적인 영향을 가할 적당한 예시를 들기 어려워 몸을 기준으로 예를 들면, 의료적으로 필요 없지만 나는 팔에 난 점을 빼고 싶다. 그러나 보형물을 넣거나 깎거나 잘라내고 싶진 않다. 즉, 내 신체를 미적 기준에 부합해서도, 내 기준에 아름다워서도 아닌 내 신체라서 그 자체로 나는 마음에 들어 한다. 물론 이도 크게 못난 범위가 아닌 데에서 오는 오만함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나는 쿠문을 얻는다면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내재된 재능이 발현된 것이 아닌 쿠문없이 할 수 없는 선이라면 나는 뿌듯하지도 않을 것이다. 달성에 대한 만족감과 열정을 이어 나갈 원동력도 얻을 수 없겠지. 내가 학문을 탐구하려는 것이 세상을 윤택하게 하기 위하고 인류를 위하고 세계를 위한 것이었다면 내 삶 동안 실컷 도전하고 나서, 학문과 주변의 것들에 대한 미련이 없을 때 기꺼이 쿠문을 선택해 마지막을 극도의 천재성을 가진 채로 윤택한 결과물을 남기고 가는 것으로 마무리할 것 같지만 나는 나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즐거움을 쫒기 위해 학문을 탐구하고 싶은 마음이라 쿠문에는 욕심나지 않는다. 쿠문의 부작용이 없더라도 나는 강제적/ 반강제적인 게 아니라면 쿠문을 선택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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