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ary Catalog

>>
Library Catalog
>
000 cam c
001 2210080784354
005 20190910135943
007 ta
008 141212m20122014ulka 000cf kor
020 a9788983714244g07830(v.1) :c\8000
020 a9788983716729g07830(v.2) :c\9000
020 a9788983716736g07830(v.3) :c\9000
020 a9788983716743g07830(v.4) :c\9000
020 a9788983716750g07830(v.5) :c\9000
020 a9788983714237 (세트)
035 a(KERIS)BIB000012910140
040 a211052c211052d221008
041 akorhjpn
056 a657.125
245 00 a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d아오노 슌주 지음 ;e송치민 옮김
260 a서울 :b세미콜론,c2012-2014
300 a5책 :b삽화 ;c21 cm
490 a세미콜론 comix
500 00 a원저자명: 靑野春秋(아오노 슌주)
507 t俺はまだ本氣出してないだけ
700 a靑野春秋,e지음
700 a송치민,e옮김
830 a세미콜론 comix
900 a야오노 슌주
900 aAono, Shunju
950 0 b\44000c(합산가)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Author's Name
Publication
서울 : 세미콜론 2012-2014
Physical Description
5책 : 삽화 ; 21 cm
Keyword
원저자명: 靑野春秋(아오노 슌주)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657.1 청63아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1293808
Call no.
657.1 청63아 v.1,
Location Mark
Location
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294857
Call no.
657.1 청63아 v.2,
Location Mark
Location
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294858
Call no.
657.1 청63아 v.3,
Location Mark
Location
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368096
Call no.
657.1 청63아 v.4,
Location Mark
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368097
Call no.
657.1 청63아 v.5,
Location Mark
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靑野春秋,
김영훈
2019-09-02
나는 만화가 좋다. 현실 같지 않으면서 묘하게 현실감이 있어서 빠져들게 된다. 어느 도서관이든 갈 때마다 만화 코너를 찾는다. 좋은 만화를 읽겠다는 신념으로 한림도서관을 뒤적일 때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만화를 찾았다. 제일 먼저 눈에 보인 건 삐뚤삐뚤한 선이었다. 만화 칸은 네모반듯하지만 칸 안의 선들은 작가가 자 대고 그리지 않은 듯 삐뚤삐뚤했다. 그러면서 만화 안의 일상이 약간 뒤틀려 보이면서 약간 엉망진창처럼 보였다. 제목과 이 선들을 보았을 때 ‘아 이 만화 주인공은 딱 봐도 인생이 뒤죽박죽이겠구나’ 싶었다. 반듯하지 않은 인생을 보여줄 거란 예감이 들었다. 주인공 시즈오는 40대의 배 나온 아저씨이다. 아버지와 고등학생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근데 갑자기 인생에 현자 타임[회의감과 비슷한 말]이 들었는지 직장을 때려 치고 만화가가 되겠다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의 철없는 말에 눈물을 흘리고, 딸은 잠깐의 유희를 즐기러 간 유흥업소에서 마주한다. 딸은 유학을 하고 싶어서 유흥업을 하는 거라고 말하고, 시즈오는 멍하니 자전거를 타다가 머리에 피 흘리며 쓰러지고… 이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추억을 만화로 그린다. 그리고 노력상에 당선되며 만화가 지망생이 된다. 가족이나 친척 중 한 명이 마흔 살이 넘었는데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멀쩡히 다니는 직장을 때려 치고 나온 사람이 있다면 이런 생각이 들 것 같다. ‘미친 거 아니야?’ 왜 이런 생각이 들까 곰곰이 따져보았다. 30대 중후반을 넘어서면 재취업이 쉽지 않다. 또 다른 가족에게 손을 벌리기보단 스스로 돈을 벌고 자립을 해야 할 나이이다. 시즈오 같은 경우 부양해야 할 가족도 있다. 본인이 하려는 것을 더 잘하고 더 오래 해온 사람들이 많다. 즉 경제적 문제나 경쟁성 문제 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불리한 것이 많다. 이런 점들이 사람들이 ‘늦은’ 나이에 무언가를 하려는 것을 막는다. 시즈오는 이런 점들을 패스트푸드 알바를 하거나 40살의 경험을 만화로 표현하여 극복하겠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에선 시즈오는 현실감을 잃지 않았다. 시즈오도 현실에서 꿈을 찾아가는 사람이었다. 꿈도 중요하지만, 현실도 중요하다. 만화에서 두 가지 장면이 인상 깊었다. 첫 번째는 1권에서 작품이 거절당하고 꿈속에서 신과 싸우다가 결국 서로 눈물을 흘리며 화해하는 장면과 3권에서 꿈속에 신, 30대, 20대,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때의 자신이 나와 현재의 시즈오에게 따지다가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솔직한 말에 11살의 시즈오가 엄지를 치켜세우고 과거의 시즈오들이 박수치며 응원하는 장면이다. 이 둘은 꿈속 이야기라는 점에서 연결된 한 장면이다. 신이라는 캐릭터는 옷에 신이라고 적혀 있지만, 편집자에게 만화를 거절당하고 비관적 전망을 하는 가운데 만난 인물이라 신이라기보다 ‘현실적 압박’을 인격화한 캐릭터에 가깝다. 현실적 압박, 과거의 자신들에게 싸우고 혼나고 치이는 ‘현재’의 시즈오이지만 과거의 시즈오들도 자기 자신이다. 현재의 시즈오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다. 현재의 시즈오를 만들어냈는데 그들의 책임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망쳐버렸다는 과거의 시즈오의 말에 현재의 시즈오는 미안함을 느낀다. 보통 과거를 탓하며 “그때 왜 공부 안 하고 놀았을까?”, “그때 그걸 선택하지 않았을까?” 후회하고 자책했지만, 멋진 미래를 꿈꿨던 과거의 나들에겐 실망감만 준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꿈속에서 대 사과문을 발표하고 싶은 심정이다. 두 번째 장면은 3권에서 편집자가 재밌다고 말해도 다시 해라는 말인 줄 알고 퇴장하려고 하는 장면이다. 만화 초반 새로운 작품을 들고 편집자를 만날 때는 거만함이, 작품이 거절되고 나올 때는 낙심이 느껴졌는데 3권에선 이 감정의 폭이 크게 줄어든 것 같았다. ‘거절당하면 다시 하면 돼지’라는 감정이 느껴졌다. 돌이켜보면 별거 아닌 일에도 감정을 표현하며 에너지를 크게 소비했던 거 같다. 그럴수록 지쳐만 갔다. 목표를 갖고 계속 열심히 하며 일희일비하지 않는 시즈오가 내가 바라던 나의 모습이었다. 1권에서 복권가게 줄을 서다가 딸을 만난 시즈오는 집에 가면서 딸에게 묻는다. “내가 만약 데뷔하면 너는 어떨 것 같냐?” 딸은 말한다. “모르겠어… 모르겠으니까 데뷔해봐요.” 이 장면은 그림자가 늘어지는 저녁, 멍하니 서 있는 시즈오와 뒷모습만 보이는 딸을 한 컷에 담아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표정한 딸의 얼굴과 멍한 시즈오의 표정. 만화가가 되겠다고 큰소리치고 복권가게 줄이나 서고 있는 시즈오를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딸은 오히려 섬뜩하다. 그 표정엔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당신 할 수 있어요?’가 아니었을까. 시즈오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집에 가자 그림을 그린다. 내 곁에도 목표도 없고 노력도 안 하는 날 묵묵히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무표정에 수많은 말들이 담겨 있음을 기억하자.   ps. 5권 완결이지만, 도서관엔 3권까지만 있어 3권까지 읽고 쓴 글입니다.  
Full 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