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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책중일록 :b1619년 심하 전쟁과 포로수용소 일기 /d이민환 지음 ;e중세사료강독회 옮김
260 a파주 :b서해문집,c2014
300 a207 p. : b삽화 ;c23 cm
440 a오래된 책방 ;v16
500 z한자서명: 柵中日錄
500 a중세사료강독회: 이영춘, 김현영, 이재희, 이미지, 신재호, 김창수, 탁신희, 김용곤, 박한남, 고성훈, 이순구, 류주희
500 a부록: 1. 신충일의 <건주기정도기建州紀程圖記>, 2. 정충신의 <건주문견록建州聞見錄>
653 a조선역사a심하전쟁a포로수용수a1619년
700 a이민환,d1573-1649
700 a이영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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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중일록 :1619년 심하 전쟁과 포로수용소 일기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책중일록 :1619년 심하 전쟁과 포로수용소 일기
총서명
오래된 책방 ; v16
Publication
파주 : 서해문집 2014
Physical Description
207 p : 삽화 ; 23 cm
Keyword
중세사료강독회: 이영춘, 김현영, 이재희, 이미지, 신재호, 김창수, 탁신희, 김용곤, 박한남, 고성훈, 이순구, 류주희 / 부록: 1. 신충일의 <건주기정도기建州紀程圖記>, 2. 정충신의 <건주문견록建州聞見錄>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911.054 이38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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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291749
Call no.
911.054 이38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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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자료실(한림도서관5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이민환,
박수연
2020-12-27
 ‘전쟁’이라고 하면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기 쉬운가?  전쟁을 통해 그 나라의 문명과 지혜, 역사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전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조선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할 때면 임진왜란, 그리고 승패만을 다루며 말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조선에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치고 피해를 준 전쟁은 임진 전쟁이라고 말한다. 물론 임진 전쟁이 백성들에게 큰 피해를 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전쟁의 역사가 길고 위험성도 큰 만큼 조선의 전쟁을 보는 시각을 넓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책중일록>은 조선과 명, 후금 등 3국의 입장을 미묘하게 읽어낼 수 있다는 것에서 의미를 지닌다. [항복] 전쟁에서의 ‘항복’이라는 단어는 ‘포기’, ‘도망’과 동의어로 취급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기시킨다. 그렇기에 항복은 ‘패배’와 직결되므로 항복을 했다면 그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해명해야 했다. 이민환의 <책중일록>은 파병의 과정과 심하 전투의 상황, 포로가 된 17개월 동안의 포로 생활, 화약을 맺는 과정 등을 일기 형식으로 담고 있다. 특히 강홍립의 ‘항복’과 화의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기록하고 있다. <책중일록>에서 이민환은 강홍립의 항복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와 전쟁의 패배가 비난의 시선을 받을 만한 것인지 그리고 이것이 현재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성을 느낀다. [책중일록, 내용]  <책중일록>을 기록한 이민환이 살았던 시기는 동북아시아의 국제질서가 급변하는 명과 청의 교체기였다. 당시 동아시아의 국제정세는 요동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세력을 넓히고 있던 후금과 그로 인해 기존 국제질서의 균열을 걱정하는 명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었다. 누르하치는 여진 부족들을 통합하고 1616년 ‘후금’을 세우며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이 과정에서 1618년 후금은 명의 무순과 청하를 공격했고 이에 명은 임진 전쟁 때 조선을 구해준 일을 빌미로 조선에 원군을 요청하였다. 광해군은 후금과 명나라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펴고자 했지만, 명의 재촉과 명에 대한 ‘예’의 논란에 결국 약 1만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이후 조명연합군은 후금과의 사르후 전투에서 참패를 당하게 되자 조정에서는 패전의 책임에 대한 논쟁이 분분했다.  [패전요인과 전략] <책중일록>에서 말하는 강홍립은 조국을 위해 화의하러 간 선비로서의 지조와 절개를 버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는 누르하치를 처음 만나는 날에 절을 하지 않고 읍으로 예를 대신하였다는 내용을 통해 그들은 항복 이후에도 굴복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청의 포로가 되어서도 외교를 통해 조선의 이익, 이득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선 내부에서는 그들을 전투에서 죽음으로 항전하지 않고 투항한 채 살아서 돌아왔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기 전 강홍립의 ‘항복’이 균형적인 외교를 주장하는 광해군에 의해 미리 계획되어 있던 것이 아닐까 의심했던 적이 있다. 심하 전투의 실상과 강홍립의 항복에 관해서는 아직도 공정한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그는 이 책에서 심하 전투에서 패배한 책임이 강홍립을 포함한 조선군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전쟁의 패전 요인은 다양한 분석의 틀이 있겠지만, <책중일록>에서는 명나라 지휘관들의 전략 실패와 조명연합군의 빈약했던 무기들, 군량 부족 등이 실패의 요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민환은 청의 군대에 맞서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전쟁에 끝까지 싸우고자 했으며 심지어 화약을 끌어안고 분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쟁을 앞두고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는 당연히 상대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 점차 강대해져가는 후금과 쇠약해져가는 명나라 앞에서 조선은 약소국이었고,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중심’의 ‘주변’에 위치했기 때문에 그들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광해군의 이중 전략과 강홍립의 항복은 실리적이라고 본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고민]싸움에도 여러 방식이 있다. 무조건 적을 무서워하지 않고 싸우는 것만이 잘하는 일이 아니고 두렵다고 도망만 다니는 것도 능사가 아니다. 어떤 싸움을 할 것인가도 역시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유로 항복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라 조선이 당시 어떤 환경에 처해 있었고 그 선택을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항복과 실패의 의의]  앞서 말했듯이 항복은 대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는다. 하지만 전쟁에서 항복이란 부정적인 의미만을 가지는 것일까? 강홍립의 항복이 그저 남은 군사들과 백성을 위한 더 나은 선택은 아니었을까? 전쟁은 임진 전쟁 때 이순신이 활약했던 것처럼 죽음으로 항전하고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와야만 참된 의미를 지닐까? 이민환은 강홍립의 ‘항복’이 광해군의 명령으로 의한 무조건적 항복이 아닌 남은 군사들을 살리고 후금과의 전쟁을 늦출 수 있었다는 이유를 들어 후금의 화의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심하 전투의 패배는 항복이 아니라 화의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사회에서 수많은 선택을 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100% 성공할 수 없기에 실패가 있는 것이고, 우리는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진다. 가장 나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수많은 선택 중 항복이 있을 것이고, 이를 선택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그러므로 ‘항복=실패’라는 공식은 성립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실패와 항복은 전쟁에서도, 더 나아가 우리 삶에서도 완전히 나쁜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한 의도를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했다면, 그 선택들은 결코 의미 없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것은 전쟁의 승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선의 모든 전쟁을 넓은 시각 속에서 분석하고 전쟁의 실상을 자세히 아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배울 점]즉,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사를 넓게 보면서 꼼꼼하게 볼 수 있는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세계역사의 전쟁을 볼 때 승리, 성공만을 여과해서 볼 게 아니라 실패를 분석하고 배우는 태도가 한국의 미래를 대비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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