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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미 비포 유 /d조조 모예스 지음 ;e김선형 옮김
260 a파주 :b살림출판사,c2013g(2014 51쇄)
300 a535 p. ;c21 cm
500 00 a원저자명: Moyes, Jojo
507 tMe before you
700 aMoyes, Jojo,e지음
700 a김선형,e옮김
900 a모예스, 조조
950 0 b\15000
미 비포 유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미 비포 유
Author's Name
Moyes Jojo 지음 김선형 옮김
Publication
파주 : 살림출판사 2013
Physical Description
535 p ; 21 cm
Keyword
원저자명: Moyes, Jojo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43.6 모64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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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1279187
Call no.
843.6 모64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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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자료실
Status
대출중 ( 2024.02.29 ~ 2024.04.01 )
Due for return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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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28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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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6 모64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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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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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285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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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6 모64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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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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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31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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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3.6 모64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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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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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조조 모예스
신영서
2021-12-30
원작을 보기 전에 영화를 이미 봤던 터라 \’내용을 다 아는데도 그 감동이 그대로 실현될까?\’ 하는 반신반의 속에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번에 확실히 깨달았다. 영상은 활자를 따라올 수가 없다고.  독자는 관객보다 더 주체적일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된다. 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독자가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요소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확정적이고 단정적으로 보았던 장면들을 한 박자 늦추어 바라보니 서로의 입장이 이해되고 나와 반대되는 의견도 더욱더 절박하게 느껴졌다. 물론 미비포유는 영화화 된 작품 중 단연 으뜸으로 꼽는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더 좋았다는 말을 전하며 두 사람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루이자와 윌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윌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행동하는 삶을, 루이자는 도전보다는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과 가족에 대한 헌신으로 가득하다. 이렇게 다른 두 남녀가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루이자는 윌을 보며, 윌은 루이자를 보면서 둘은 그렇게  처음이 가득한 6개월을 맞게 된다.  루이자는 보다 더 큰 목표를 가지게 되고, 윌은 사고 후 처음으로 웃기 시작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다음 구절이 이를 설명해준다. \”보통 사람의 시간이 있고 병자의 시간이 따로 있다. 시간은 정체되거나 슬그머니 사라져버리고 삶은, 진짜 삶은, 한 발짝 떨어져 멀찌감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내가 루이자가 된 것처럼, 내가 윌을 간병하는 사람이 된 것처럼 고요하면서 답답한 심연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전신마비의 삶은 쉽사리 상상할 수 없는 삶이다. 손과 발이 묶여 그 어떤 것도 직접할 수 없는 삶은 어떤 삶일까. \”루이자가 윌을 설득해 윌은 루이자를 통해 행복을 다시 느꼈다.\”와 같은 결말이었다면 이런 먹먹한 여운을 느끼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윌이 안락사를 선택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 윌의 선택까지도 이해가게끔, 설득되게끔 쓴 작가의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따름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과 다를 것 없는 것이 안락사라고 생각했고 어떤 경우라도 안락사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생각이건 \’절대\’라는 것은 없음에도 내게 안락사는  몇 없는 \’절대 안 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아주 가깝게 느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살아있는 하루, 하루가 죽어가는 아니 죽어있는 나날들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안락사 찬성\’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안락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봤다는 말을 하고 싶다.  안락사는 내 신념에, 내 가치관들을 기준해 안 된다가 아니라 윌이 내 가족이라면, 내 남편이라면 하는 마음으로 안락사를 바라보게 되었다. 사람은 어떤 사안이든 내 일이 되었을 때,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진짜 내 것으로 인식하며 행동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진짜 아파서 나오는 소리가, 슬퍼서 나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설명을 덧붙이자면 경험해봐야 알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는 은연 중에 판단해버린다는 것이다. 대강, 대충 적정 선에서. 그러나 내 일이 되어 버리면 적정 선에서 타협을 볼 수 가 없다. 온 몸과 온 마음을 던져 집중해야 한다. 책을 읽기전과 읽은 후 내 생각의 차이가 바로 그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어떤 일이든 내 일처럼 생각하고 공감한 후 사고해야 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그래서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요즘의 세태가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그 해답이 무엇일지는 모르나 끊임없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생각들이 공론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모두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 아닌가. 행복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일지 끊임없이 논의하는 이 과정이 바로 의미 그 자체일 것이다. 미비포유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안락사\’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내어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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