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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인 경제학 댄 애리얼리,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청림출판, 2022)에 대한 비판적 접근 경제학에서 기본원리로 합리적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배운다. 해당 원리에서 합리적인 사람에 대해 배우는데, 합리적인 사람이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뜻한다. 경제학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가정하며 한계적 의사결정을 한다고 가르친다. 이러한 기본원리를 토대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합리적인 사람들은 부정행위도 비용편익분석에 따라 결정하게 될까?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은 이러한 의문속에서 탄생한 책이다. ​ 이 책은 부정행위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낱낱이 파헤친 뒤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자고 제안한다. 그리고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지 그 요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우리의 행동을 이끄는 합리적 비용편익 요인들 및 비합리적 요인들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심리 실험 과정 및 결과에 대한 설명과 해석으로 구성해 설명한다. 해당 실험의 해석을 통해 독자들이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해결법까지 고민하게 함으로써 사고력을 증진시켜 준다. 이 책은 심리학이라는 관점에서 경제적 유인을 해석하고 있으나, 이러한 관점에서의 부족한 데이터로 해석의 모호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본론에서는 주제와 서술의 특징, 논의의 한계를 살펴보면서 부정행위의 의미와 파급효과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부정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현실을 어떻게 직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 1. 부정행위의 본질과 서술 전략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이자 주제는, 부정행위를 다양한 심리 실험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고 그에 대한 설명과 해석으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은 부정행위를 판단할 때 결과에 대한 처분 및 해결법을 찾아내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와 같은 주제를 심리학을 이용해 원인을 파악하여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새로운 관점으로 보이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원인을 바탕으로 예방법과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이러한 점을 특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9장이다. 9장 ‘타인을 위한 부정행위’에서 저자는 단순히 감시하는 것과 도덕적인 규범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부정행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로부터 부정행위를 적은 비용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위에서 제시한 부정행위 감소 요인이라는 주제는 심리 실험을 기획하고 결과를 도출하여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방식으로 서술되고 있다. 특히 하나의 부정행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매우 활발히,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편인데, 이를 위해 저자는 새로운 실험군을 만들고 기존의 대조군과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독자로 하여금 같은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밌게 이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2. 실험의 한계와 해결책의 방향 저자는 주제를 잘 전달하고자 심리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심리학을 토대로 실험을 하다 보니 부정확할 수 있다. 사회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하다 보니 부족한 데이터로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1장 ‘무엇이 선택을 조종하는가 – 택시 운전사와 장님 속이기’에서 이러한 특성이 보였다. ​ 개인마다 상황판단 능력과 심리 상태가 다르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실험 결과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발생했다. 특히 실험에서 사용된 도덕성 개념이 모호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는 확실한 판단이 어려운 회색지대에 속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실험의 결과가 실제 상황과의 일치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며 신빙성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실험의 정확성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한 요소들을 고려했으면 한다. 먼저, 실험에서 다루는 도덕성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호한 개념을 구체화하여 실험 대상을 명확하게 설정함으로써 결과 해석을 더욱 명확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 과정에서 논리적인 접근과 통계적 기법을 자세하게 다룬다면 결과의 신빙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심리학적 관점에서 부정행위의 요인들을 이해하고 인간의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겠다는 목적 아래 이 책을 서술하였다. 더불어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개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이것은 경제학을 바라보는 신선한 방식이며, 주제로 삼은 부정행위를 설명함에 있어 효과적인 접근법이다. 서술적인 면에서는 다양한 가정과 이러한 가정을 토대로 한 실험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폭 넓은 시야를 제공해주고 해결책을 사고하도록 이끌었다. ​ 하지만 부정행위를 파악하기 위한 실험이 사람에 따라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할 수 있고,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객관성 측면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내리게 했다. 심리학을 통해 경제적 유인을 파악하고 부정행위를 바라본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험의 정확성에 대해 인식한 채, 책 속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이와 관련하여, 앞으로는 행동경제학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부정행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적 유인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원인을 이해하고 저자가 취해야 하는 태도와 자세에 관한 연구가 진행 될 때, 앞으로 책을 쓰는 저자도, 그것을 받아 들이는 독자들도 모두 현실을 바람직하게 직시하는 태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