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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어머니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김용택의) 어머니
Author's Name
Publication
파주 : 문학동네 2012
Physical Description
253 p : 사진 ; 22 cm.
관련 URL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14.7 김65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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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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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246825
Call no.
814.7 김65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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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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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ter-Campus Lo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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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246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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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7 김65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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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보존서고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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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김용택,
2012-09-07
  김용택 시인 특유의 걸출한 입담을 담아낸 책이다. 덕분에 읽는 내내 끄덕이고 상상하면서 봤던 것 같다. 중간 중간 전상서, 일기문, 시 등이 적혀있어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하고, 그리워하는 마음까지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제일 감명 깊게 본 부분은 ‘신작로’이다. 학교 회비를 내지 못한 어린 김용택씨는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집까지의 거리가 14킬로에다 날은 여름이었다. 집에 가봐야 돈이 없을 텐데. 주저앉고 싶고 학교로 되돌아가고 싶었으나 멀고 먼 길을 혼자 걸어갔다. 보리를 베고 있던 어머니께 회비 이야기를 하자 어머니는 닭을 잡아 장에 나갔다. 영계들은 금방 팔렸으나 닭을 판 돈은 작가의 회비와 차비가 전부였다. “어매는 어치고 헐라고?” 작가의 처음 말이다. “나는 걸어갈란다. 차 간다. 어서 가거라.” 차가 차부를 벗어나 조금 가니, 저기 조그마한 어머니가 뙤약볕 속을 부지런히 걷고 있었다. 돈이 없던 시절 자신은 점심도 굶은 채 자식의 육성회비를 챙겨주려 했던 어머니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당신의 보리 베던 모습이 그려지면서 눈물이 글썽였던 부분이다.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이다’라고 말한다. 자연은 늘 좋은 열매만을 맺지 않는다. 한 해가 좋으면 한 해가 안 좋기 마련이다. 이 사실을 아시는 듯 어머니는 큰 욕심도 내지 않고, 자연에 순행하며 자연과 함께 살았노라 말해주는 책이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늘 좋은 열매만을 바라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욕심 때문에 괴로운 길을 가는 우리에게 그 욕심을 버리게 해주는 책이었다. 더럽고 괴로운 길을 새 길처럼 텅 비우게 한다. 멋진 새 날과 멋진 새 것을 가지라 말하고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누구도 벗어 날 수 없는 수레 속에서 사신 문맹인 어머니를 ‘유식한 어머니’라 말한다. 감나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책에 나와 있는바 감나무는 그해에 새로 난 가지에서 감이 열리는데 감을 딸 때 나뭇가지가 부러짐으로써 많은 가지가 새로 돋아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감을 따려고 가지를 디디면 가지가 곧 잘 부러진다고 한다. 그러나 빨랫방망이나 다듬이, 떡살로 만들 만큼 단단한 것이 감나무라고 한다. 실제로는 단단하지만 다음 해의 전지 구실을 위해 버릴 것은 버리리라 하는 감나무가 아닐까. 나는 이런 감나무처럼 실제로는 강하지만 겉으로는 양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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