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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 a843.525
245 00 a필경사 바틀비 :b허먼 멜빌 소설 /d허먼 멜빌 지음;e하비에르 사발라 그림 ;e공진호 옮김
260 a파주 :b문학동네,c2011g(2016 9쇄)
300 a106 p. :b삽도 ;c19 x 23 cm
490 a문학동네 세계문학
500 a이 책은 한림도서관 3층과 부민도서관 7층의 청춘의 책탑 코너에 비치되어져 있음
500 a원저자명: Melville, Herman
500 a원저자명: Zabala, Javier
507 tBartleby, the scrivener
700 a멜빌, 허먼,e지음
700 a사발라, 하비에르,e그림
700 a공진호,e옮김
856 3Table of Contentsuhttp://www.riss.kr/Keris_abstoc.do?no=12384325
900 aMelville, Herman,d1819-1891
900 aZabala, Javier
950 0 b\11000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소설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소설
Author's Name
Publication
파주 : 문학동네 2011
Physical Description
106 p : 삽도 ; 19 x 23 cm
Keyword
이 책은 한림도서관 3층과 부민도서관 7층의 청춘의 책탑 코너에 비치되어져 있음 / 원저자명: Melville, Herman / 원저자명: Zabala, Javier
관련 URL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43.5 멜48필ㄱ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0504312
Call no.
843.5 멜48필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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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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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327920
Call no.
843.5 멜48필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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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327921
Call no.
843.5 멜48필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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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부민도서관7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1329329
Call no.
843.5 멜48필ㄱ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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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북갤러리(한림도서관2층)
Status
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Due for return
Service

Book Overview

Book Reviews

허먼 멜빌
심혜지
2021-12-01
‘평탄하게 사는 게 최고라는 깊은 확신을 갖고 살아온 사람(8)’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변호사는 자신에게 ‘도래한’ 바틀비에 의해 그 확신이 흔들린다. 변호사에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함을 가져올 바틀비가 새로운 사원으로 사무실에 출근하기 전에 줄곧 근무를 해오던 직원들은 터키, 니퍼스, 진저너트 세 사람이 있다. 세 사람 중 진저너트는 ‘책상 서랍을 열어보면…견과 껍데기가 무수히 줄지어 있었다.…법률이라는 고귀한 학문이 모두 견과 한 알 한 알에 담겨 있었다.(23)’라는 대목을 통해 한낱의 견과 껍데기와 법률을 동일선상에 두고 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법률 서적이 있는 서랍을 쓰레기통으로 사용해 버림으로 법의 존재가치에 대한 작가의 의구심을 담아냈다고도 볼 수 있다. 변호사는 바틀비가 마음에 들었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변호사가 시키는 일에 바틀비는 대뜸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29)’ 라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틀비의 발언은 일반 아르바이트생이나 회사원이라면 퇴사를 각오해야 하는 발언이다. 월급은 따박따박 받으면서 시키는 일은 하지 않으니 당연하게 해고 조치가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변호사는 바틀비를 해고 하지 않았다. ‘그의 태도에 정상적으로 인간다운 데가 있었다면, …사무실 밖에 내쫓았을 것이다.…나는 곧 내 책상으로 돌아가 앉았다. 정말 이상한 일이야. 나는 생각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라며 오히려 자신이 당황해 한다. 이 순간에 바틀비는 변호사에게 도래한 것이다. 변호사는 방금 있었던 상황에 대해 곱씹고 그를 어떻게든 변화시키려 그 방법을 고민할 뿐, 쫓아내지는 않는다. 이렇게 매번 변호사의 지시를 거부하던 바틀비는 아이러니하게도 후에 가장 신뢰받는 직원이 된다. 어느 날, 바틀비의 도래가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변호사가 사무실에 들른 일이 있었는데, 바틀비가 말도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기거를 하고 있었다. 바틀비는 몰래 기거한 사실에 설명이나 변명, 사과가 아닌 되려 변호사에게 잠시 나가 있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변호사도 얼떨떨해 하며 그 지시를 따른다. 바틀비는 시키는 것은 하지 않는 소극적인 저항을 하면서도 무엇이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은 모두 택하는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택한다는 말을 사용하는 습관이 들었다.(55)’ 를 통해 변호사도, 사무실의 직원들도 바틀비에 대해 비정상이라고, 짜증난다고 하면서도 그의 사고방식에 점차 동의하고 이끌리고 있었다. 하지만 바틀비는 더 나아가 자신의 일인 필사조차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변호사가 늘 그랬듯 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대답만 그가, “그 이유를 스스로 보지 못하세요?(57)” 라며 변호사에게 처음으로 반문한다. 이는 이제까지 있었던 바틀비의 반응 중 가장 동적인 것이었다. 변호사 또한 바틀비가 그저 ‘존재’해도 상관없다는 결론에 스스로 다다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수군거림에 의해 바틀비를 내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바틀비는 나가는 것 역시 거부한다. 변호사는 이사를 해서 자신들이 물러서는 것을 택한다. 변호사가 사무실을 나서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는데, ‘나는 그에게서 그토록 간절히 벗어나기를 원했는데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옮겨야 했다.(75)’ 라고 한다. 바틀비의 거부의 반복은 변호사에게 집요한 힘을 작동시켜서 변호사로 하여금 바틀비의 거부 행위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바틀비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임에도 매일같이 출근해 그 자리에서 버티다가 결국 감옥에 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그가 죽는 데서 끝을 맺는다. 결말을 통해 소극적인 저항은 좌절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바틀비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바틀비는 타협하지 않고 적극적인 거부의 선택을 고수한 채로 생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바틀비는 직장 상사의 권력에 의한 명령을 넘어서 이 사회에 대한 속박과 권력을 거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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