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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적인 여건이 넉넉지 않은 젊은이들에게 연애는 힘들고 결혼은 불가능해 보인다. 사랑 없는 돈, 돈 없는 사랑, 그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들도 많다.(212쪽)   김찬호 교수는 사회학자이다. 그가 편찬한 『돈의 인문학』은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을 사회학의 시각으로 풀어낸 저서이다. 본 책은 총 3부 15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부는 돈의 본질에 대해서, 2부는 돈의 거시적인 관점, 3부에서는 돈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돈은 무엇일까? 과연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도구일까, 아니면 나의 삶을 더욱더 비참하게 해주는 것일까. 김찬호 교수는 돈은 물질이 아니라고 본 책에서 언급했다. 경영학과나 그 관련 학과를 나온 학생들에게 약간의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문장이다. ‘N포 세대’ 라는 단어가 있다. n가지를 포기한 젊은 세대들을 지칭 하는 신조어이다. 원래는 3포 세대, 5포 세대로 불리다가 포기 할 것이 너무 많은 나머지 n이라고 정리 해버렸다. 이러한 종류의 신조어들이 생겨나면, 항상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라고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남녀를 불문하고 한번쯤 사랑을 경험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갈수록 이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금강일보에 따르면 20대 아르바이트생 10명중 8명이 ‘데이트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을 한 설문조사를 보도 한 적이 있다. 이러한 비용 부담 때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데이트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한 적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식사를 먹거나, 데이트 횟수를 줄인다는 응답이었다. ‘돈’ 없으면 연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에 많은 젊은이들이 살고 있다. ‘돈’이 남녀 간의 사랑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영향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본 책에서는 200억대의 자산을 가진 40대 미혼 여성의 사례를 들어 설명 했다.(211쪽)이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랑임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212쪽)라고 말했다.   사랑은, 자기 안에 그리고 상대방에게 감춰져 있는 보석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고귀한 인격과 존재의 신비를 깨닫고 나누는 축제다. 정신분석학자 자크라캉은 말한다. “사랑은 가질 수 없는 것을 주는 것”이라고.(212쪽)   『돈의 인문학』을 읽고 인간이 화폐 유통의 편리함을 위해 만든 ‘돈’이 과연 무엇인지 아직까지 감이 잡히지 않은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김찬호 교수는 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미디어, 개인과 사회를 묶어주는 사회 시스템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전쟁 후 급속도록 성장을 했다. 한국의 성장은 전 세계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다. 이러한 성장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돈’이 최고다 는 인식을 심어준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젠 이러한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 자신이 ‘돈’이 없어도 좌절하거나 기죽지 않아야하고, ‘돈’이 많다고 과시하거나 남들과 나를 비교해서도 안 된다. 『돈의 인문학』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자신에게 ‘돈’이 어떠한 의미 인지를 성찰 해봤으면 한다. 더 좋다면, 나와 ‘돈’의 관계를 정리 해보는 기회도 가졌으면 한다. ‘돈’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해주거나, 더 나은 것을 획득하기 위한 부수적인 역할이 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