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 Library

그곳이 어디인지도 어떻게 이곳에 도착한 것인지도 모른다.손목에 묶여있던 줄이 풀리고 눈가리개를 풀었더니 눈앞에는 온통 계단 뿐이다. 16살의 고아 다섯명이 하나둘씩 음식이 나오는 기계앞에서 만나게 된다. 그 곳에 존재하는 것은 음식을 먹을수 있는 기계와 화장실 대용으로 쓸 수 있는 끝없이 물이 흐르는 곳 뿐이다. 그들이 어째서 이곳에 모여있는것인지 왜 하필 자신들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저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통해 그들이 고아원이라는 하나의 사회속에서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을 알 뿐이다. 피터는 구제불능의 얼간이에 사람을 처지게만하고 올리버는 강인한 대표인척 하지만 사실은 용감하지도 않고 단지 본인이 가장 잘났다고 생각만하는 아이이다. 에비게일은 너무 미련하고 줏대가 없고 블라썸은 음식을 먹기위해서는 무슨짓이든 할 수 있으며 속으로는 가장 음흉한 생각을 하고있다. 롤라역시 입에서는 거친말 밖에 나오지 않으며 누군가를 따르기보다는 자신의 생각대로 무작정 움직이고 행동한다. 그곳에서의 유일한 낙은 배가 고파 지쳐있을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일, 그것뿐이였다. 어느순간 그들은 기계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야만 음식이 나온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그에 맞게 행동을 하고 있었다. 먹기위해서는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해야하고 음식은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임의의 시간에 나오며 음식을 먹기 위해 해야 할 행동은 자꾸 변하여 갔다. 기계가 원하는 것은 그들이 음식을 위하여 서로를 해치며 싸우게 만드는 것이였다. 이 사실을 깨달은 피터와 롤라는 기계가 원하는 행동을 거부하고 굶기를 행한다. 나머지 세명의 아이는 오로지 음식만을 바라며 점점 추악해지고 서로를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기 시작한다. 올리버와 에비게일, 블라썸은 서로를 괴롭히다 괴롭힘의 대상을 피터와 롤라로 바꾸면서 그들을 무차별하게 폭행하고 그들을 괴롭히며 희열을 느낀다.끝까지 굴복하지 않던 롤라는 정말로 죽음의 순간이 눈앞에 닥치자 삶의 끈을 놓치고 싶지않아 살것을다짐한다. 기계에 굴복하고 먹기위해 아이들이 있는곳으로 움직이려던 순간 승강기가 내려오고 그들을 실험실에 가두었던 사람들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