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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9년 런던에서 태어난 나는 어린 시절 찰스 디킨스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빈민구호소를 전전했다. 당시 나는 아역 배우로 일하면서 하루 끼니를 걱정할 정도의 가난을 겪었다. 5세 때 처 무대에 섰고 10세에 극단에 들어가 연기 경험을 쌓았다. 17세 무렵 영국 최고의 인기 희극극단 프레드카노극단의 단원이 되었다. 1912년 카노극단이 미국 순회공연을 할 때 영화제작자 M. 세네트가 나를 할리우드로 초청한다. 1914년 나의 첫 영화가 개봉되었고, 그 후 키스턴.에사네.뮤추얼 등의 회사에서 1917년까지 감독. 주연. 각본. 음악을 맡아 수십편의 단평영화를 만들었다. 나는 작품 속에서 콧수염, 헐렁한 바지, 커다란 구두, 지팡이, 중산모 등을 이용한 거지 신사의 분장과 연기로 나만의 독측한 개성을 창조하여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눈물과 웃음, 유머와 페이소스는 당시 나의 희극을 가리키는 대명사였으나, <어깨총> 무렵무터 인간적 성장의 자취가 작품에 투영되어 사회적 풍자와 비판이 곁들여졌으며 <황금광 시대>와 같은 작품이 태어났다. 또한 <파이의 연인>은 내가 연출만 한 비련의 운명 드라마로 심리묘사에 치중한 작품이다. 유성영화시대에 접어들면서도 나는 <시티라이트>와 현대문명의 기계만늘주의와 인간 소외를 날카롭게 풍자한<모던타임스>를 무성영화로 제작했으나 1940년 <위대한 독재자>에서 유성영화로 전환하여 히틀러와 그의 파시즘을 세계 인류의 적으로 과감히 비판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중 ‘러시아 전쟁구제 미국위원회’로부터 소련지지 연설을 부탁받은 후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 계속 되는 재판과 언론의 비난을 견딜 수 없었던 나는 미국을 떠나 스위스에 정착했다. 그 후 <뉴욕의 왕><홍콩의 백작부인>등을 발표하였다. 1972년 나는 할리우드에서 아카데미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같은 해 제 33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였다. 197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나이트 작위를 받았고, 스위스의 집에서 자손들과 여생을 보내가 1977년 크리스마스에 영원히 잠들었다.]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은 천 페이지의 양을 보여준다. 천 페이지의 어마어마한 양임에도 불구하고 찰리 채플린의 기나긴 인생의 여정을 책을 읽는 동안 같이 걸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찰리 채플린은 대단하고 느꼈다. 담대함에 박수를 치고,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에 박수를 치고,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친다. 내 기억속의 찰리 채플린은 <모던 타임즈>의 영상이다. 고등학교에서 사회를 배우면서 선생님이 보여주셨다. 우리 나이때에는 대부분 찰리 채플린을 교과서로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몇일 전 TV에서 방영하는 [키스앤크라이]에서 개그맨 김병만이 자신이 가장 닮고 싶은 분 찰리 채플린으로 분장하여 찰리 채플린의 특징을 잘 살려서 공연을 하였다. 이렇듯 찰리 채플린의 인생은 조연이 아닌 주연이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 친구도 아니고, 선배도 아니고, 내 부모님도 아니고, 바로 “나”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길다면 길 수 있고, 짧다면 짧을 수 있는 나의 여정을 책으로 쓴다면 어떤 내용이 나올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나의 인생을 기록해 보고, 나에게 주어진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를 꼭 붙잡고, 안되어 무너진다면 낙심하지 말고 다시 도전하는 마음이 생기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