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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지하로부터의 수기/d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e김연경 옮김.
260 a서울:b민음사,c2010
300 a221 p.;c23 cm
440 a세계문학전집;v239
500 00 a원저자명: Достоевский, фёдор Михаилович
504 a"작가연보" 수록
507 tЗаписки из подполья
653 a러시아 소설a러시아 문학
700 aDostoevski, Fyodor Mikhailovich
700 aДостоевский, фёдор Михаилович
700 a김연경,e옮김.
950 0 b₩9000
지하로부터의 수기
Material type
단행본 국내서
Title
지하로부터의 수기
총서명
세계문학전집; v239
Publication
서울: 민음사 2010
Physical Description
221 p; 23 cm
Keyword
원저자명: Достоевский, фёдор Михаилович / "작가연보" 수록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08 민67세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0563681
Call no.
808 민67세 v.23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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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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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0813755
Call no.
808 민67세 v.239,
Location Mark
Location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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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verview

Book Reviews

도스토예프스키
임이완
2022-11-21
표도르 도스도예프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으로, 1부에서는 지하인이 인간의 이성과 욕망, 자유, 합리와 불합리, 개인과 사회 등에 대하여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 이른바 ‘이성의 광기’를 분석하는 내용이다. 2부에서는 젊은 날 화자의 경험을 담고 있다. 이야기를 접하며, 제 1부 ‘지하’의 내용 이해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는 아픈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라고 시작되는 책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 알 수 없는 거부감이 들어 첫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고 다시 열기를 반복하였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후에야 책에서 주목하는바 중 하나인 ‘자유’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무한한 독백으로 이어지다 독자에게 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간의 본성과 자유, 그로부터 발생하는 인간의 광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광기를 단순하게 ‘미치다’라는 의미로 정의하곤 한다. 그러나 ‘미친 것’의 기준 또한 모호하다. 그 기준은 시대에 따라 바뀌며 개인에 따라 다르다. 즉 상대적인 개념이기에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서로가 서로를 ‘광기 어린 자’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를 매우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광기 가득한 사람으로 느껴질 수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남을 함부로 판단하거나 자신에게 함부로 관대한 태도를 가지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1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2X2=4’이다. 도스도예프스키는 이에 대하여 사회적 유토피아를 대변하는 원리나 보편적 공식이 아닌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종속하는 산술공식으로 이해한다. 이렇듯 인간이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공식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에 크게 동의하였다. 인간의 심리와 본성은 매우 심오하고 다양하며 자연적인 것이므로 과학적, 수학적 공식으로 설명될 수 없다. 이는 모든 자연의 현상이 어떠한 공식으로 설명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확장시켜 대학생활을 하며 고민이 많았던 부분인 ‘인간관계’의 맥락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인간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도 인간은 항상 공식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다양한 심리와 욕망, 본성의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임을 깨달으며 인간관계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과 시야를 좀 더 넓힐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개념을 ‘문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공계가 더 중요시되며 ‘문송합니다’라는 말까지 등장하였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과 존재는 이공계의 공식으로 변환될 수 없기에 인간의 존재 자체가 점차 중시되는 현 시대에서는 더욱 인문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은 체계와 추상적인 결론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오직 자신의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의로 진리를 왜곡하고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들으면서도 듣지 못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부분을 통해 나의 경험을 회상하였다. 특히 성인이 된 후의 나는 다양한 사회적 사건에 대한 군중들의 반응과, 주변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견들에 머리를 한 대 맞은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이때마다 ‘내가 얼마나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대하여 반성할 수 있게 되었는데 세상을 내 관점에서만 좁은 시야로 본 것과 타인을 관대하지 못한 조건으로 판단하려한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후회와 책의 내용을 연관시켜 앞으로 세상을 넓은 시야로 보기 위해 나의 생각을 정당화시키며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타인에게 귀기울여야겠다고 다짐하였다. 2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매춘부 리자와의 에피소드이다. 이 부분에서 화자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후 매춘부 리자에게 폭언을 퍼붓는 태도에 분노를 느꼈다. 강자에게는 약하며 약자에게는 강한 화자의 태도에 분명한 모순이 존재했고 열등감 가득한 행동에서 그의 광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였다. 특히 이 책을 통해 지하인은 누군가에 특정되어 있는 개념이 아니라, 현 시대 사람들 모두가 해당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여전히 나의 욕망과 내면에 있는 지하의 어두움에 대해서, 또는 그 내용과 형태에 대한 분명한 답을 찾지는 못하였다. 그렇기에 앞으로 삶을 개척해나가며  ‘내 내면의 지하가 무엇일까’, ‘인간의 본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도스도예프스키가 전하고자 한 바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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