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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00 a벤야민&아도르노 :b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 /d신혜경 지음
260 a파주 :b김영사,c2009
300 a284 p. :b삽도 ;c23 cm
440 a지식인마을 ;v30
500 jWalter Benjamin & Theodor W. Adorno
500 a기타표제: 대중문화, 자유를 향한 출구인가, 억압과 기만의 도구인가?
500 a권말에 색인 수록
600 aBenjamin, Walter,d1892-1940
600 aAdorno Theodor W.,d1903-1969
653 a문화a문화과정
700 a신혜경,e지음
700 a벤야민, 월터
700 a아도르노, 테오도어
940 a벤야민과 아도르노
940 a벤야민 앤드 아도르노
950 0 b\9500
벤야민&아도르노 :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
Material type
단행본 동양서
Title
벤야민&아도르노 :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
총서명
지식인마을 ; v30
Publication
파주 : 김영사 2009
Physical Description
284 p : 삽도 ; 23 cm
Keyword
기타표제: 대중문화, 자유를 향한 출구인가, 억압과 기만의 도구인가? / 권말에 색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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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no. : 331.5 신94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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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07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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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5 신94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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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불가
Due for return
Service

Book Overview

Book Reviews

신혜경,
이재민
2020-07-31
필자는 대중문화에 전반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중문화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 항상 조금이라도 나오는 이름이 있는데, 그 이름은 바로 아도르노와 벤야민이다. 이들의 책이 궁금해서 이것저것을 찾던 와중, 눈에 들어오게 된 책이 <벤야민&아도르노, 대중문화의 기만 혹은 해방>이다. 인터넷에서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표현이 “아도르노와 벤야민에 대해서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책”이라는 말이었다. 그러면 대중문화 분석의 한 축을 형성하는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위대한 두 거장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이들의 뿌리는 마르크스주의로부터 나온다. 자본주의 체제의 붕괴를 요하며 결국 제정 러시아를 소비에트 혁명으로 무너뜨리면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꿈꾸었던 인간해방이자 노동자해방이 일어났다. 하지만 프랑스를 해방시킨 나폴레옹이 다시 황제가 되었듯이, 스탈린 치하의 소비에트 연방은 자유롭고 해방된 사회가 아닌 또 다른 억압과 독재가 들끓는 체제가 된다. 결국 전체주의의 노예가 되어버린 혁명의 주체자들. 그 이유를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탄생된 것이 프랑크푸르트 학파이다. 이들의 구성원에 아도르노와 벤야민이 포함되어 있다. 아도르노는 자본주의 세계가 ‘동일성 원리’를 통해서 대상들의 고유성과 차이를 무시하며 대상을 계산 및 대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주체의 주관적 형식을 대상에 부과해서 대상으로 하여금 주체의 형식을 강제적으로 따르게 한다고 했다. 쉽게 말하자면 인간이라는 고유하고 존엄한 대상들은 오늘날 누군가에 의해서 돈으로 환산된다. 돈으로 환산될 수 없고 되지 않아야 하는 인물들이 돈이라는 동일화의 기준에 의해 환산되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러한 의견에 “인간은 이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이성을 지닌 인간을 한낱 도구로 전향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도르노는 이러한 체제 속에서 인간의 이성은 체제 자체의 뿌리를 비판할 수 있는 객관적 이성이 아닌 오직 도구적 이성으로만 존재한다고 했다. 이러한 체제와 사회에서 ‘대중문화’란 무엇인가? 이때의 대중문화는 비판적 이성을 잃은 사람들을 동일성의 원리에 관철되도록 그들의 모든 사고를 동질적으로 만들기 위한 도구이다. 동일화의 도구로써 대중문화는 결국 대중을 포섭하고 통제해서 기존 혹은 새로운 지배관계와 이데올로기를 정당화하고 재생산하는 역할을 했다. 대중문화의 이러한 모습 때문에 아도르노는 대중문화를 ‘문화산업’이라는 말로 바꾸어 불렀다. 모든 대중문화는 자본과 권력을 독점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계획되고 소비자들은 이것에 의해 조직되고 장악된다. 이 때문에 대중문화에서의 수요는 소비자의 욕망의 발현이 아닌 문화산업의 조종에 의해 일종의 부메랑 효과처럼 문화의 수요가 만들어지게 된다. 아도르노는 이렇게 문화산업이 대중을 기만하는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미메시스’라고 했다. 본질적으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미메시스의 개념은 모방의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아도르노는 여기서 그 개념을 더 확대해 나가는데, 그는 미메시스를 통해 자연을 모방함으로써 인간이 자연에 영향력을 끼친다고 하였다. 이것을 통해 인간은 자연과 분리되면서 단순히 대상을 모방하는 것이 아닌 교감을 할 수 있게 된다. 대상과 교감을 하면서 부정적 현실에 대한 체제의 영향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이해는 ‘부정형의 부정’을 가능케 한다. 베케트의 <고도를 위하여>같은 부조리극이 아도르노가 제시한 ‘미메시스’라는 개념에 부합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아도르노의 말을 요약하자면 “자유로이 사고하는 인간이 되자.”이다. 그는 어떤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실천을 교조적이라고 반대했으며, 진정으로 저항을 한다는 것이란 그 어떤 것에 대한 자유로운 사고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자본이라는 ‘동일성 원리’로 귀결되거나 대중문화가 시민들을 조종하고 기만하는 상황들에 있어서 제대로 사유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비판적 이성을 잃고 도구적 이성만이 발현된다고 하였다. 아도르노는 대중문화에 의해 잠식되어가는 인간의 비판적, 객관적 이성이 부활되기를 꿈꾸었다. 아도르노와 반대되는 생각이 벤야민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는 모든 원작에는 고유한 아우라가 존재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아도르노가 “미메시스는 자연과 하나되어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라고 말한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본래 예술이란 종교와 상류층만의 것이었다. 이랬던 예술이 어떠한 계기로 대중화 되었을까? 벤야민은 사진술과 복사기술과 같은 여러 과학기술의 발달이 예술의 고유성을 파괴하고 대중화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하였다. 원작만의 소유하는 아우라의 붕괴는 예술을 정치적 매체로서 변신시킨다. 실제로 벤야민은 사회주의 혁명에 있어서 대자보보다 팸플릿과 같은 새로운 예술 형태를 주목했다. 새로운 예술은 기존 예술의 경계를 허물면서 혁신적인 방식이라는 자리로 발돋움하게 된다. 그래서 아도르노처럼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수단이 아닌 우리 스스로가 혁명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 대중문화라고 했다. 벤야민과 아도르노는 큰 틀에서 바라보면 둘의 의견은 유사하다. “예슐 그리고 대중문화는 정치화되었다.”라는 것이다. 다만 아도르노는 이것을 부정적으로, 벤야민은 이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대중문화은 우리를 기만할까? 아니면 해방시켜줄까? 대중문화는 고통을 회피시켜주는 아편일까? 아니면 맞서 싸우게 해주는 희망일까? 아도르노는 대중문화란 일반대중들의 비판의식을 혼탁하게 하는 지배자의 도구하고 하였고, 벤야민은 대중들을 각성하고 해방시켜주는 도구라고 하였다. 그들의 시대에서 5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지금 대중문화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아도르노가 바라보는 대중문화의 모습이 더 부각된다고 생각한다. 통치자들은 대중들을 우매하게 만들기 위해 대중문화를 사용해 왔다. 멀리 가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만 해도 국민들을 정치에 무관심하게 만들기 위해 3S산업(Screen, Sports, Sex)을 출범시키지 않았던가? 때로는 이런 관심의 배수구조차 넘어서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뉴스, 예능, 영화 등에서 특정 정치사상과 사회이념을 은근슬쩍 강조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수많은 TV채널과 영화들 중에서 본인이 스스로 선택했기에 비판적으로,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대중문화를 바라본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것조차 지배층과 특정집단의 최면에 빠졌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그들은 이미 우리가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어떻게 그것들을 바라볼지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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