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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aLe Guin, Ursula
245 00 a어스시의 마법사 /d어슐러 르 귄 [지음] ; e최준영 ; e이지연 [공]옮김.
250 a2판.
260 a서울 : b황금가지, c2006.
300 a[접지 1장],296 p ; c22 cm.
440 a어스시 전집 = x(The)earthsea cycle book ; v제1권
500 00 b어슐러 르 귄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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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a어스시a마법사a영미문학a영미소설
700 a최준영
700 a이지연
900 a르 귄, 어슐러
950 0 b₩11000
어스시의 마법사
Material type
단행본 동양서
Title
어스시의 마법사
Author's Name
판 사항
2판.
총서명
어스시 전집 = x(The)earthsea cycle book ; v제1권
Publication
서울 : 황금가지, 2006.
Physical Description
[접지 1장],296 p ; 22 cm.
Keyword
기타 표제 : 어슐러 르 귄 장편소설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43 르16어ㅅ2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0951813
Call no.
843 르16어ㅅ2 v.1,
Location Mark
Location
제1자료실(한림도서관4층)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Book Overview

Book Reviews

Le Guin, Ursula
김영훈
2019-03-06
게드는 어릴 적에 촉망받고 재능있는 마법사였다. 시골마녀에게 배운 마법으로 약탈자를 무찌르기도 하고, 마법사 학교에서 누구보다도 빨리 배우고 성장했다. 하지만 그런 재능은 게드에게 독이 되었다. 마법사 학교 동료가 게드의 자존심을 건들자, 게드는 그에게 자신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죽은 자를 소환한다. 모두가 지켜보는 와중 게드는 죽은 자를 소환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죽은 자는 곧 사라지고 그 세상의 틈 사이로 “이름 없는 자” 혹은 “그림자”로 불리는 존재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대현자의 도움으로 게드는 살아남지만 힘을 잃었다. “그림자”는 세상을 혼란과 파멸로 이끌기 위해 게드의 몸과 힘을 노린다.    그림자   그림자는 게드의 트라우마이자 실패한 과거의 자신이다. 그림자는 계속 게드를 쫓아온다. 보이지 않아도 언젠가 조이는 압박으로 게드를 좌절하게 만든다. 죽은 자를 불러서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게 한 자신, 친구들보다 뛰어났고 앞서 배웠지만 더 뒤쳐진 자신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이다. 게드가 불안하고 겁먹고 두려워할 때, 그림자는 더 강해졌다. 우리들 중에는 과거를 떨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한 번은 서면역에서 색이 바뀌는 꽃 모양의 장난감을 파는 사람과 얘기를 나눈 적 있다. 그 사람들은 부산역에서 노숙을 한다고 했다. 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자신들도 한 때 잘 나갔으나 사업을 실패해서 현재 이런 생활을 한다고 했다. 흔히 사람들은 노숙자들이 일할 능력이 있음에도 일을 하지 않고 돈을 구걸한다고 비난한다. 그분들께 다른 일을 할 생각이 없냐고 여쭤 봤다. 일단 부산에 일자리도 별로 없지만, 일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친구 중 한 명은 학벌 콤플렉스를 겪었다. 학교에서 나름 공부도 잘하고 시사에 밝고 아는 것이 많은 친구였으나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했다. 재수를 했으나 실패하고 결국 다른 학교를 갔다. 그 친구는 고3 때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그걸로 인한 현실에서 우울했다. 서면역에서 만난 노숙자들이나 그 친구도 과거가 게드의 “그림자”처럼 그들을 괴롭힌다.   이름   게드는 그림자와 어둠의 마법에서 벗어나 옛 스승 오지언을 찾아간다. 그림자에 맞설 힘이 없다고 고백하고 낙담해한다. 오지언은 모든 것에 이름이 있다고 말한다. 스승과의 대화에서 힘을 얻은 게드는 역으로 그림자를 추격하러 간다. 게드를 노리던 그림자는 게드가 맞서겠다고 마음을 먹자 게드로부터 달아난다. 그림자와 마주한 게드는 이름 없는 존재의 이름을 말함으로써 그림자에게 승리한다. “게드” “이름”은 물체의 본질이다. 어스시에서 이름은 강력한 힘을 갖는다. 이름을 알면 자연도 다스릴 수 있고 날씨도 부를 수 있다. 상대방의 이름을 아는 건 그의 힘을 봉쇄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그래서 마법사들은 자연의 이름을 탐구하며 자신의 이름을 타인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게드가 그림자를 이길 수 있는 것도 이름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마법사들이 이름을 탐구하고 알아내는 것은 상대를 통제하고 지배하겠다는 생각과 비슷하다. 어스시의 마법사들이 날씨를 부리는 것을 보고 인공 강우가 떠올랐다. 사람이 가뭄이나 물이 필요할 때 비를 뿌리겠다는 것이다. 인공강우를 만들려면 비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모든 경우의 수를 파악해야한다. 이와 비슷하게 이름을 안다는 것은 대상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는 것이다. 또 우리가 상대방을 잘 알면 그의 행동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것처럼 이 세계에서 이름을 알면 상대방이 힘을 못 쓰는 것 또한 자아와 성격, 약점을 모두 파악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림자는 이름이 없는 존재이다. 대현자 겐셔는 그림자에게 이름이 없다고 했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그것을 알 수 없고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미학>에서 언급된 것처럼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것들을 추악하게 여기면서 등한시하고 기피했다. 왜 발생했는지 모르고 해결책을 몰랐기에 무섭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대현자도, 게드도 그림자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오지언은 모든 것에 이름이 있다고 말했다. 모든 것에는 그 원리가 있고 해결책이 있다는 것이다. 게드가 그림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그림자와 하나가 됨으로써 승리하는 것은 결국 그 과거 또한 자신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과거를 떨쳐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과거는 두려운 존재이다. 그들은 과거를 부정하고 싶어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 과거에서 벗어나려면 과거를 인정하고 안고 가야한다. 오지언은 그림자와의 싸움을 두려워하는 게드에게 말한다. “이대로 가면, 네가 계속 도망만 친다면 어디로 달아나건 위험과 악에 맞닥뜨릴 게다. 왜냐하면 그것이 너를 몰아가며 네가 갈 길을 고르기 때문이지. 네가 선택을 해야 한다. 네가 너를 찾는 그것을 찾아야 한다.”   우린 어떻게 용기를 가질 것인가    게드가 자신의 목을 조여오던 지긋지긋한 그림자에게 승리를 거둔 것은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그런 맞서 싸울 용기가 생길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게드처럼 하다보니 용도 물리치고, 어둠의 마법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누군가 “이런 어려운 일도 해냈으니 잘할 수 있어”라고 상기시켜주면 과거와 맞설 용기가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게드의 친구 들콩처럼 나와 함께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싸울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 읽고 나니 책이 길의 방향은 알려주나 어떻게 가야하는 지는 알려주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오지언이 말한 것처럼 모든 것에 이름이 있기에 나는 그 이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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