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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a구리 료헤이
245 00 a우동한그릇 /d구리 료헤이;다께모도 고노스께 [공저]/d최영혁 옮김
260 a서울 :b청조사,c1999
300 a131p.:b삽도;c20cm
653 a일본소설
700 1 a다께모도 고노스께
950 0 b\6,000
우동한그릇
Material type
단행본 동양서
Title
우동한그릇
Publication
서울 : 청조사 1999
Physical Description
131p: 삽도; 20cm
ISBN
Subject

Holdings Information

Call no. : 833.6 구298우
RReservation
MMissing Book Request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CPriority Cataloging
PPrint
Registration no. Call no. Location Mark Location Status Due for return Service
Registration no.
E0617417
Call no.
833.6 구298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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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자연대보존서고Ⅱ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CClosed Stac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0617418
Call no.
833.6 구298우 =2
Location Mark
Location
부민자료실
Status
대출가능
Due for return
Service
MMissing Book Request
IInter-Campus Loan
Registration no.
E0619809
Call no.
833.6 구298우 =3
Location Mark
Location
중국일본학부
Status
대출불가 (소장처별 대출 불가)
Due for return
Service

Book Overview

Book Reviews

구리 료헤이
2012-11-03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을 처음 읽은 건 중학생 때였습니다. 당시 학교에서 추천하는 “읽어야 할 도서 목록”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책은 아주 아담합니다. 분량도 120페이지 정도로 적고, 읽는데 걸리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야기가 동화같이 읽기가 편합니다. 첫 페이지를 열면 순식간에 책의 절반을 읽으실거에요~  제목은 “우동 한 그릇”이지만, 안에는 ‘우동 한 그릇’과 ‘마지막 손님’ 이 두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자는 가난한 살림의 모자 3명이 북해정이라는 식당에서 우동 한 그릇을 시켰으나, 주인이 이들을 동정하여 몰래 양을 더 추가해서 내 주는 내용입니다. 후자는 춘추암이라는 작은 제과점에 근무하는 게이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자신도 어려운 처지이지만 한 손님의 딱한 사연을 듣고 자신의 일인양 적극 돕는 내용입니다. 이 두 이야기는 독자에게 각박한 세상에서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전자 ‘우동 한 그릇’에서 가게 주인은 돈을 더 벌고자 세 모자를 받은 게 아닙니다. 식당에 세 명이 왔으면 (아이들이 있으니) 최소 2인분은 시키는 게 미덕이지만 아이들의 어머니는 일인분만 시킵니다. 빠듯한 살림으로 지갑이 여유롭지 않지만, 아이들에게 섣달 그믈날 밤에 우동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 어렵게 용기를 내었을 겁니다. 어머니의 마음을 주인이 알아채었겠지요. 요즘 세상에 식당에 세 명이 가서 일인분만 시키면 주인은 탐탁지 않게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 앞 식당만 봐도 그렇지요. 그런 점에서 주인의 배려는 무엇보다 빛이 납니다. 시간이 흘러 두 명의 아이들은 크게 성공합니다. 이들을 키운 건 어머니지만 가게 주인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 가게주인의 작은 배려를 가슴 깊이 깨닫고 가난한 삶을 이겨내는 원동력으로 삼았을테니까요. 성공한 사람들의 주위에는 항상 그들을 조금씩 배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성공한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보답을 바라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조금씩이나마 배려를 한다면 우리의 삶은 좀더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후자 ‘마지막 손님’은 정이 넘치는 주인공 게이코가, 생애 마지막으로 자신의 제과점 춘추암의 과자를 먹고 싶어하는 어머니를 둔 한 중년의 남성을 돕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로 어머니와 동생들을 책임져야 해 언제나 돈이 궁한 게이코는 남의 딱한 사연을 듣고는 오랜 생각도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과자 구입 비용도 자신이 대지요. 게이코는 그렇게까지 도울 의무는 없지만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도움을 아끼지 않습니다. 요즘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직원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나카가와라는 춘추암 지배인의 친구가 등장하는데, 게이코와 입장을 달리하는 인물입니다. 나카가와는 손님은 단지 손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철저하게 이익중심의 인물이라면, 게이코는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정서적인 인물입니다. 모든 논리에서는 나카가와가 현실적이고 타당해보입니다. 가게, 기업이 이익을 생각하는 건 당연하지요. 물론 요즘은 너무 현실적이라 대형 프렌차이즈의 천편일률적인 판매방식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게에 가면 정이 없어 보이는 점이 더욱 드러나 보이는걸까요. 게이코의 아낌없는 배려에 감동한 중년 남성은 이를 주변에 알리고, 게이코 주변의 사람들은 게이코의 선행을 알게됩니다. 덕분에 주위의 사람들은 마음이 훈훈해지고, 나카가와의 냉소적 태도는 달라지게 됩니다. 이처럼 두 이야기는 주위에 대한 배려를 함으로써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두 이야기 모두 배려를 베푼 당사자에게 보답을 받았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걸 따지지 않더라도 남을 도와 그 사람의 일이 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딜 가서도 성공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요? 요즘같이 정이 메마른 사회에 북해정 가게 주인과 춘추암의 종업원 게이코의 행동은 우리의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줌과 동시에 정이 넘치는 사회를 구현해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먼저 손을 내밀어 봅시다. 추운 가을이 좀 더 따뜻해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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