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외적 탄소중립 정책은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방안에서 나아가 ‘탄소흡수’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산화탄소의 흡수원으로서 녹지의 보전 및 관리는 주요한 탄소흡수 정책이자 기후변화 적응 대책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도심 속 공원은 탄소 흡수 기능 이외에도 도시경관의 질 향상, 여가 공간 제공, 미기후 조절 등의 다기능적 효용이 높아 그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도시의 탄소흡수 기능의 중요성과 상대적 탄소배출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탄소흡수 관련 연구들은 주로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관련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대전광역시 유림공원을 대상으로 공원 내 수목 현황을 현장조사하고 i-Tree Eco 프로그램을 통해, 탄소저장량과 흡수량을 수종별, 조사구역별, 분석 공간 유형별로 나누어 산정하고, 탄소흡수에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탄소 저감효과를 높일 수 있는 도시공원을 위해 식재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분석 결과 단위면적당 탄소저장량은 조사면적 기준 16.35kgC/ha로 나타났다. 단위 면적당 탄소 흡수량은 0.38kg/yr/㎡로 나타났다. 토지피복와 식생피복률 우점 식물 범주에 따라 구분하였을 때 녹색지역이면서 피복률은 폐쇄형이고, 낙엽수가 위주인 유형의 탄소저장량 및 흡수량의 값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식재면적률과 식재수종이 도시공원의 단위면적당 탄소흡수 역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정교화된 측정 방법을 기반으로 도시공원의 세부적인 영역별 탄소흡수 역량의 차이를 비교․분석하였다는 측면에서 기존 연구들과 차별화되며, 향후 도시 탄소흡수원 확보를 위한 전략 및 정책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