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기업지배구조와 조세 관련 이슈를 분석했다. 첫째,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추진 배경과 목적을 살펴보았다. 둘째,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추진 실패 원인과 그 시사점에 대해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그룹내 이익공헌도가 높은 한무쇼핑을 사업회사가 아닌 지주회사에 편입하려 했는데, 이에 대한 시장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본 연구는 뉴스기사 단어와 누적초과수익률(CAR)을 바탕으로 시장반응을 분석했는데, 뉴스기사 단어 분석 결과,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의 비중이 높았다. 누적초과수익률(CAR)을 대용치로 한 사건연구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셋째, 현대백화점이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최대주주가 누릴 수 있는 세제 혜택의 규모를 시나리오 기법을 통해 제시했다. 넷째, 코스피에 상장된 소매업 기업들을 표본으로 한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조세전략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살펴보았다. 실증 결과, 소매업종 전체 표본과 유통3사 표본을 각각 분석하였을 때 모두 조세회피추정치와 Tobin’s Q간 유의한 상관성은 도출되지 않았다. 이는 그동안 기업가치에 대한 조세회피의 효과성 논쟁에서 일방향적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선행연구의 큰 흐름을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인적분할 및 현물출자 후 지주회사가 취득하는 존속회사 주식의 취득가액의 평가와 관련된 문제를 제시했다. 우리 현행법상 현물출자를 통한 지주회사 설립 후 지주회사가 취득하는 존속회사의 주식에 대해 장부가치를 기본변수로 평가하게끔 되어 있는데, 분석 결과 현대백화점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장부가치 대비 공정가치가 매우 낮은 기업으로, 만약 지주회사가 존속회사의 주식을 취득할 경우 그 주식이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