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재한 중국 유학생들이 지각한 코로나19 스트레스와 우울의 영향 관계를 확인하고, 두 변수 간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와 사회적 고립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유학생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개입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첫째, 중국 유학생의 스트레스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중국 유학생의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의 조절효과가 있는가? 셋째, 중국 유학생의 스트레스와 우울의 관계에서 사회적 고립의 매개효과가 있는가? 이다. 이를 위해 2022년 2월 25일부터 3월 10일에 걸쳐 서울, 전북, 전남, 충남, 부산 등에 소재한 4년제 대학의 학부,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총 303명의 자료가 최종분석에 사용되었으며, SPSS 25.0과 Process Macro v3.5를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문제를 기반으로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유학생들의 인구사회학적 요인을 통제한 상태에서 코로나19 스트레스가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유학생들이 지각한 코로나19 스트레스 정도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아짐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코로나19 스트레스와 우울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지지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지가 높은 집단에 비해 사회적 지지가 낮은 집단에서 코로나19 스트레스와 우울간의 관계가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국 유학생들이 사회적 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코로나19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 가능성이 낮아지고, 사회적 지지를 낮게 지각할수록 우울 가능성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셋째, 코로나19 스트레스와 우울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고립의 부분 매개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중국 유학생들이 지각한 코로나19 스트레스는 우울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사회적 고립을 악화시킴으로써 우울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고립의 하위요인인 정서적 고립이 완전 매개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스트레스가 중국 유학생들의 정서적 고립에 부적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정서적 고립이 우울을 높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재한 중국 유학생의 정신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함의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정책적 함의로 첫째,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중국 유학생 집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처와 예방을 위한 대학과 지역사회 차원의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 둘째,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욕구 파악과 유학생의 복지향상을 위한 부처 간 통합관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실천적 함의는 첫째,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들의 우울을 예방하고 이들의 정신건강을 높이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관리‧완화시킬 수 있는 대학 내 체계적인 개입 방안이 필요하다. 둘째, 대학과 지역사회는 중국 유학생들의 사회적 지지체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상호작용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국 유학생들이 겪은 사회적 고립감, 특히 정서적 고립감을 경감시키는 개입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한 정기적인 정신건강 검사와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