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제로 적용하여 해당 프로그램이 생활지도 역량 향상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 문제는 첫째,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안되어야 하는가?’, 둘째,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에 효과가 있는가?’이다. 연구 문제에 따른 연구 가설은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유의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이다.연구 대상은 정연홍과 유형근(2016)의 TBI 검사 결과 심리적 소진이 T점수 55점 이상이면서 하위 영역 중 무능감 또는 좌절감이 T점수 55점 이상인 중등교사 20명을 대상으로 하여 10명은 실험집단으로, 10명은 통제집단으로 구성하였다. 실험집단은 사전검사를 실시하고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사후검사를 실시하도록 하였다. 반면 통제집단은 프로그램 참여 없이 사전검사와 사후검사만을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인간 대상 연구를 윤리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한국교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였다(KNUE-202207-SB-0257-01).이 연구에서 개발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박인우(1995)의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발 모형에 따라 조사, 분석, 설계, 구안, 적용의 과정을 따랐다. 최종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소개 1회기, 학생 이해 역량 2회기, 학생 상담 역량 3회기, 학생 공감 역량 2회기, 학생 지도 역량 3회기, 프로그램 마무리 1회기의 총 12회기로 구성되었다. 최종 프로그램은 2022년 9월 13일부터 2022년 10월 18일까지 1주일에 2회기씩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연구자가 진행하였다.사전·사후검사에 사용된 연구 도구는 강호관(2010)의 학생 생활지도 질문지를 토대로 지도교수 1인과 상담심리 박사 1인의 지도를 받아 연구자가 수정·보완한 생활지도 역량 척도이다. 사전·사후 검사의 결과는 SPSS/Windows 22.0의 혼합변량분석(Mixed ANOVA)을 사용하여 통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양적 자료 분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하여 질적 자료인 회기별로 집단원이 작성한 경험보고서와 집단 지도자의 관찰 내용을 함께 활용하여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하고, 이를 생활지도의 구성요소별로 분석하였다.이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생활지도 역량의 변화는 통제집단의 변화와 유의한 차이가 있다. 둘째, 생활지도 역량의 구성요소별 사전·사후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생 이해 역량을 제외한 학생 상담 역량, 학생 공감 역량, 학생 지도 역량에서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변화에 유의한 차이가 있다. 셋째,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집단원의 경험보고서와 집단 지도자의 관찰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 프로그램은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생활지도 역량 향상에 효과가 있다.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이 연구에서는 생활지도 역량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둘째, 심리적으로 소진된 중등교사의 특성을 반영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심리적으로 소진된 교사의 소진 정도를 완화하였다. 셋째, 이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은 생활지도로 인해 심리적 소진을 호소하는 중등교사를 위한 개인 상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이 연구의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타당도가 검증되었고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발에 보다 적절한 척도를 사용하여 생활지도 역량 향상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둘째, 프로그램의 참여 대상 교사를 중등교사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프로그램 개발 시 중등교사의 교직 발달단계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이 프로그램은 화상 방식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으므로 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그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대면 방식으로 운영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다섯째, 메타버스 등 보다 더 효과적인 플랫폼이나 매체를 활용한 비대면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