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의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 어떠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갖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2016-2020년 상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저탄소 기업의 기업가치를 업종별, 지분구조별, 증권시장별 특성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차별화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저탄소 기업 여부가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선행연구들의 결과를 지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업종별(제조업, 비제조업) 분석에서는 저탄소 기업여부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비제조업종보다 제조업종에서 더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제조기업이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신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자원이용률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 보조금을 받아 세제 혜택을 누리기 때문에 환경적·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누린 것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지분구조별(국유기업, 비국유기업) 분석에서는 저탄소 기업여부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비국유기업보다 국유기업에서 더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유기업이 비국유기업보다 기업의 장기적인 운영과 발전 상황을 더욱 중시하고 정부의 요구에 더 수용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각종 혜택을 비국유기업보다 더 많이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증권시장별(상해증권거래소, 선전증권거래소) 분석에서는 저탄소 기업여부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선전증권거래소보다 상해증권거래소에서 더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상해증권거래소가 중소기업 위주의 선전증권거래소보다 대형 블루칩 위주로 거래되기 때문에, 여기에 상장된 기업들이 탄소중립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이익 극대화를 실현한 결과라고 판단된다.본 연구는 중국 주식시장에서 저탄소 기업의 기업가치가 비저탄소 기업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을 확인하고 기업특성별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기업 차원 첫째, 기업은 저탄소 친환경 인식을 확립하고 저탄소 친환경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둘째, 제조업은 저탄소 기업으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셋째, 지분구조가 다른 기업은 기업경영과 운영모델을 혁신하는 동시에 환경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넷째, 경영상황이 다른 기업은 반드시 자신의 실상과 결부하여, 점진적으로 저탄소 전환을 완성해야 한다. 저탄소 에너지 절약의 길에서 정부는 마땅히 기능우세를 발휘하여 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위해 플랫폼과 협조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과 소비자의 저탄소 환경보호 의식을 수립하는 동시에 저탄소 공급사슬 환경이 형성되도록 적극적인 인도하고 육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