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및 자기효능감의 인과적 관계를 구명하는 데 있으며, 이를 위해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에 관한 선행연구를 토대로 부모의 진로지지 및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을 외생변인으로, 자기효능감은 매개변인으로 정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하고 모형 내 변인 간의 영향관계를 구명하였다. 연구 목적의 달성을 위한 연구 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에 관한 가설적 연구모형의 적합도는 주어진 경험적 자료의 인과관계를 예측하기에 적합할 것이다. 둘째,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은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셋째, 부모의 진로지지 및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은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이 연구의 모집단은 우리나라 중학교 1, 2학년 학생으로 2020년 기준 총 902,667명이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444,884명(49.3%), 비수도권 457,783명(50.7%),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 436,803명(48.4%), 남학생 465,864명(51.6%)으로 분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과 성별에 따른 비율을 고려하여 비례층화표본추출법에 의해 표집하였고, 총 522명을 설문하였다.조사도구는 네 개의 잠재변인인 진로탐색행동,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에 관해 질문하는 설문지를 활용하였다. 모든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있으며, 조사도구는 연구목적에 비추어 봤을 때 적합한 기존의 도구는 그대로 사용하고,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문항은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자료 수집은 2021년 5월 6일부터 5월 24일에, 표집된 수도권 4개교와 비수도권 4개교에서 설문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설문조사는 각 학교의 상황에 따라 설문지 우편발송 및 수거 또는 온라인 설문으로 하였다. 회수된 총 522부의 응답지 중 불성실 응답 및 이상치를 제거하고 총 500부의 응답지를 자료 분석에 활용하였다.자료 분석은 SPSS 28.0 및 AMOS 26.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고,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등을 확인하여 응답자의 특성 및 변인의 기술통계량을 알아보았고, 왜도 및 첨도 지표를 활용하여 변인들의 정규성을 검증하였으며, 이변량 상관분석을 통해 측정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또한 구조방정식모델에 의한 분석을 통해 가설적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분석하고 최종 구조모형의 경로계수와 매개효과를 분석하여 변인 간의 영향관계를 구명하였다.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과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의 관계에 관한 구조모형의 적합도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부모의 진로지지는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은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직접적으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자기효능감은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직접적으로 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부모의 진로지지 및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과 진로탐색행동 사이를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이 연구에서 설정한 진로탐색행동과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의 관계에 관한 구조모형은 우리나라 중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증자료를 분석하기에 적합하며, 변인 간의 관계를 타당하게 예측한다. 둘째, 부모의 진로지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자기효능감 중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변인은 부모의 진로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모-자녀 간 개방적 의사소통이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단정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두 변인 간의 영향 관계를 다각적 차원에서 심층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넷째, 자기효능감이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직, 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이 연구의 결론을 토대로 후속연구를 제언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 관련 변인 외에 중학생의 진로탐색행동에 영향을 주는 다른 변인들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과 자녀의 진로관련행동의 영향 관계와 관련해 좀 더 여러 변인들로 구성된 구조모형 속에서 영향 관계의 구체적인 경로를 밝히는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중학생의 자기효능감 증진을 위한 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 및 가정과의 연계 교육 방안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