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식기반사회에 ‘고숙련 기술’ 인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구 장비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관리자의 숙련 과정과 일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장인성 이론의 관점에서 탐구한 연구이다. 이에 대한 연구문제는 첫째,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들은 일터에서 초기 숙련의 과정에 어떤 경험과 학습을 하였는가?, 둘째,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는 고숙련에 이르기까지 어떤 경험과 배움의 과정이 있었는가?, 셋째, 고숙련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들에게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총 세 가지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W사에서 기술에 대한 숙련도를 인정받아 엔지니어들을 관리하는 팀장의 자리에 오른 관리자이면서 최소13년에서 30년까지 엔지니어 경력을 가진 연구 참여자 9명을 선정하고 참여 관찰 및 심층 면담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관리자들은 두려움 없는 시행착오와 인접분야로 배움의 확장을 통해 초기 숙련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입사 시 기대와 달리 기기 또는 화학 분야의 전문 지식이 있어야 다룰 수 있는 장비에 대한 기술력을 쌓기 위해 서로가 잘 알고 있는 지식을 주고받고, 어깨 너머로 선배의 일을 배우며 성장해나갔다. 둘째, 숙련도를 점점 쌓아가며, 독립된 전문가가 되는 과정은 위기도 재능도 뛰어넘는 부단한 노력으로 일궈낸 것이었다. 이론적 바탕위에 경험이라는 탑을 쌓으며 전문성을 완성해갔다. 서비스 엔지니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기 위해 스스로 전문가가 되기를 자초하고 끊임없는 배움을 실천하였다.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만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업무의 범위를 확장하고 창조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만들어 나갔다. 고객의 불만이나 어떠한 위기 상황도 성장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할 줄 아는 성장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셋째, 필드 서비스 엔지니어 관리자들은 일을 통해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보람과 재미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요소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고,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였기에, 동료와 후배의 삶도 챙겨야 모두가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행하였다. 동시에 배움을 나누고 나의 배움을 우리의 배움으로 확장 시켰다. 숙련된 기술과 지식을 조직에 전수 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사회에 필요로 하는 곳에 전수하고자 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일을 통해 자신을 정체성을 확립하고 스스로를 성장시켜나갔다. ‘나’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확고한 위치에 올랐고 일터에서 선배, 동료, 후배 그리고 고객과 관계를 맺고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성찰의 과정을 겪었다. 이러한 반복적인 성찰의 과정에서 좌절하기 보다는 오히려 성장의 의지를 다지면서 성장하고 있었고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변화시켰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일은 경제적 수단을 넘어 나의 성장을 위한 기회와 삶의 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