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사별을 경험한 국내 성인이 나타내는 지속비애 증상과 문제성 음주의 관계를 정서조절곤란이 매개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사별 경험이 있는 성인 566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구조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지속비애 증상 척도, 정서조절곤란 척도, 문제성 음주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변인들 간의 관계성을 살펴보았고, 지속비애 증상과 문제성 음주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매개모형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이러한 매개모형이 사별 유형(만성질환, 외상성 사별)에 따라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연구모형 1에서는 지속비애증상이 정서조절곤란을 거쳐 문제성 음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완전매개모형이 채택되었다. 연구모형 2에서는 지속비애 증상과 문제성 음주의 하위변인(음주량과 빈도, 의존음주, 음주 관련 문제)들의 관계에서 정서조절곤란의 매개효과를 살펴보았을 때, 부분매개모형이 채택되었다. 또한 이러한 매개모형은 사별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및 후속연구에 관한 논의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