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경제 포럼의 Global Risks Report 2023에 따르면 향후 10년 TOP 10 글로벌 리스크로 기후변화 완화 실패, 기후변화 적응 실패, 자연재해 및 극단적인 기상현상 등이 가장 위험한 글로벌 리스크로 평가되었으며, 전지구적으로 극한가뭄 및 홍수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의 정도가 극심하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한반도의 경우 연평균기온은 약 1.8℃ 상승하여 전 지구 평균 온난화(0.85℃)의 진행 속도보다 확연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10년간 여름철 강수량의 증가, 극한 강우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농어촌용수 및 농업생산기반시설에서의 기후변화 영향은 타 산업에 비해 크며, 발생빈도 및 피해규모의 불규칙성으로 인해 과학적 예측 및 사전대응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농촌지역의 수자원 가용성, 식량안보, 기반시설, 농촌 수익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기후·기상 변동성의 증가는 농업 수자원 및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이수 관리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한편 2022년 1월 개정된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기준(농지관개편)에는 기후변화 관련 문구가 있으나, 설계 당사자가 기후변화를 고려하여 설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해설편에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미래 기후변화를 반영한 설계기준 개선사례를 조사 및 설계기준의 설계인자를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기후변화 관련 설계기준의 해설편을 제시하고, 적용성을 분석하고자 한다. 설계기준 주요 인자 검토 및 도출을 위해 작물종류, 재배면적, 작부체계 등을 고려한 유입량, 필요수량, 단위용수량 산정 및 경향성을 파악하였으며, 지역 및 시기별 경향성을 분석하였다. 또한 미래기후변화 시나리오 적용방안 분석을 위해 가중치(안전계수)를 도입한 해설편을 제시하고, 농업용 저수지 물수지 분석 및 주요 설계인자를 산정하여 기존 설계기준과 비교·분석하여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미래 기후변화를 반영하여 효율적인 관개시스템 및 농업용수의 수요 조절 등 다양한 기술 및 전략 도입이 가능한 농업생산기반시설 설계기준 해설편(농지관개 논관개계획편) 개정 방안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