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는 농산물 산지유통센터(APC)를 디지털 전환하여 농산물 산지유통을 혁신하고자 2027년까지 100개소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본 연구는 스마트APC 정책 추진을 지원하고자 스마트APC 전환에 따른 APC의 경영성과 및 출하농가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이다. 현재 스마트APC로 공식 지정되거나 선정된 APC는 없으므로 ‘스마트APC 도입 효과’를‘디지털 전환 효과’로 표현하였다. 연구대상은 사과 APC 중 가장 디지털 전환이 추진되었다고 판단되는 2개소 APC를 선정하였으며 운영 담당자 면담, APC 내부 자료를 분석하였다. 경영성과에 대한 분석은 매출액, 영업이익 등 주요 경영지표를 디지털 전환 전후로 나눠 비교하였고, 농가에 대한 영향은 이중차분(DID) 분석방법을 사용하였다. APC 2개소 모두 디지털 전환에 따라 APC 자동화와 정보화를 통하여 경영활동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었다. 운영주체의 혁신활동을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다. APC 디지털 전환 이전 및 이후의 운영현황을 비교하였을 때 일 최대처리용량이 확대되면서 사업의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되었으며 선별작업단계의 인력이 이전에 비해 감소하였다. 다만 포장작업 단계에서는 자동화가 이루지지 않아 취급물량이 증가할수록 소요인력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APC의 디지털 전환이 APC의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고, 개별농가의 출하량에 미치는 영향은 양의 추정값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본 연구결과는 정부의 스마트APC 도입 및 운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며 향후 스마트APC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실증적인 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