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배경우리나라에서는 노인인구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고령화에 더불어 의료 기술의 발전, 기대여명의 증가, 생활습관 등으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만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개인과 사회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고,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동반된 질환을 가질 확률이 높으며, 이에 따라 만성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노인의 만성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을 알 수 있는 모델을 고안하여, 노인의 만성질환관리에 기여하고자 한다.연구 방법본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 코호트 데이터베이스에서 2009년 1월 1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의 노인 246,42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만성질환은 Office of the Assistant Secretary of Health에서 정한 20개의 질환으로 정의하였다. 그 외 조사변수는 체질량지수, 흡연 상태, 음주습관, 규칙적인 운동 여부, 소득수준, 사망 전 12개월간의 전체 의료기관 입원 일수다. 결과 지표는 2009년 1월 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의 추적 기간 내에 발생한 모든 경우의 사망으로 하였다. 조사변수를 공변량으로 하여 만성질환 종류와 사망률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Multivariable Cox proportional hazard analyses을 이용하여 Hazard ratios(HRs)와 95% confidence intervals (CIs)를 분석하였다. 위험도를 계층화하기 위해서 만성질환의 빈도 및 HRs을 고려하여 노모그램을 이용하였다. 노모그램을 검증하기 위해서 AUC와 calibration plot을 시행하였다. 또한 Youden’s index을 통해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는 cutoff value을 전체 노인, 남성, 여성에서 구하였다. 연구 결과만성질환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관절염이 전체 노인의 67.9%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은 고혈압(54.7%), 이상지질혈증(23.0%)의 순이었다. 평균 추적 기간인 5.4년 동안 30,677명[남자 17,821명(16.7%), 여자 12,856명(9.22%)]이 사망하였다. 치매가 있는 경우의 사망 발생 위험률은 치매가 없는 경우보다 2.0배 증가하였고(HR, 95% CI: 2.04, 1.97-2.11 in model 4), 모든 질환 중에서 위험률이 가장 높았다. 노모그램에서는 85세 이상의 나이가 총 400점 중에서 100점으로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되었다. 그다음으로는 저체중(57점), 75세부터 84세까지의 나이(46점)가 사망에 비슷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다. 만성질환 중에서 치매가 39점으로 사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질환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 구축한 nomogram의 Calibration plot에서의 실제 사망직선과 사망을 추정된 직선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사망을 예측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Youden’s index을 이용하였을 때,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cutoff value는 전체 노인이 105점, 남성 노인이 99점, 여성 노인이 81점이었다. 결론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노인에서 각각의 만성질환과 사망 위험과의 관계를 밝혔고, 이를 통해서 만성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도 평가 모형을 고안하였다. 고안된 모형을 통해서 노인의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효율적인 환자 관리, 환자의 삶의 질 개선, 의료 비용 감소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