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19 시기 부산 거주 중국인 대학생이 겪은 사회적 배제는 어떠한가를 살펴보기 위해 질적 사례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의 참여자는 부산에 거주하는 중국인 유학생 여성 5명, 남성 1명으로 구성되었다. 자료수집 기간은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였으며 자료수집방법은 심층 인터뷰를 주된 방법으로 하였다. 이후 수집된 자료에서 나타난 사회배제 경험의 중요한 의미들을 정리하여 중심개념을 도출한 결과 5개의 상위범주와 14개의 하위범주로 나타났다. 5개의 상위범주는 ‘교육적 배제’, ‘기본서비스 배제’, ‘사회관계적 배제’, ‘경제적 배제’, ‘정책적 배제’로 분석되었다.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첫째,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전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부산지역 대학들은 수업 방식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육방식의 변화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쳤고, 새로운 교육체험을 선사했다. 어떤 사람들은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고, 온라인 수업의 반복 시청은 언어적으로 부족한 유학생들에게 수업 내용을 전반적으로,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은 많은 온라인 수업,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은 이전에 없던 사회적 배제 경험을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코로나19 시기 중국인 유학생의 교육적 배제는 '학습생활 배제', '수업 외 집단활동 배제', '개인 학습 능력 배제', '부정적인 인상의 고착화'로 나눌 수 있었다.둘째, 기본서비스 측면에서, 코로나19 시기 중국인 유학생들은 외국인, 중국인 신분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배제감을 느끼고, 일부 인프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셋째, 코로나19 시기 중국인 유학생들의 사회적 관계 배제는 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교제 배제이다. 교통이 불편하고, 오랫동안 본국의 가족, 친구들과 단절되어 있으며, 중국의 가족을 그리워하고, 중국인 연인과 연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이 되거나 내면에 근심이 있을 때 실질적인 정서적 지지가 부족하고 내면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넷째, 경제적 측면에서 코로나19 기간 중국인 유학생들의 경제적 배제는 주로 노동시장 배제와 아르바이트 중 배제에서 나타난다. 노동시장 침체로 인해 노동시장에서 중국인 유학생의 배제, 부모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비 지원 감소,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중국 국적으로 인한 차별. 또, 사업자가 중국인 유학생에게 아르바이트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고 임금이 최저시급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문제.다섯째, 코로나19 기간에 부산에 있던 중국인 유학생들은 주로 코로나19 관련 정책을 접하는 과정과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정책적 배제를 당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받고 이해할 때 나타나는 정보 배제, 주거환경의 배제, 코로나19 확진 시기의 격리 및 거주 조건에 대한 배제, 일부 방역정책이 미흡하고 세부사항의 불합리함으로 인한 배제.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현재 중국인 유학생에 관한 연구는 대부분 중국인 유학생의 한국 내 문화적응 스트레스, 대학 생활 적응, 사회적 지지, 유학 동기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사회적 배제의 관점에서 출발한 연구는 아직 없다. 또한, 현재 있는 관련 연구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전국 범위 또는 서울시에서 진행한 연구가 많으며, 부산지역에서 특정한 연구 대상을 선정해 사회적 배제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없다. 본 연구는 코로나19라는 돌발적인 공중보건사태 시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부산지역으로 특정하고, 사회적 배제이론의 관점에서 코로나19 시기 중국인 유학생의 일상생활, 학습생활 및 코로나19 확진 후 사회적 배제 경험을 연구하여 한국 내 중국인 유학생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연구의 영역을 넓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