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삶의 질과 자살생각의 관련성 및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하여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 2차년도(2008) 자료를 이용하였다. 조사대상은 만19세 이상 성인 중에서 독립변수로 사용된 5가지 EQ-5D 영역 중 1개 이상에서 무응답이 있거나, 종속변수로 사용된 자살생각을 묻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은 자를 제외한 6,787명이었다. 대상자는 지난 1년간 자살생각을 가졌다고 답한 경우를 자살군으로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자살군으로 분류하였다. 자료분석은 Stata (ver. 11.0)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자살생각에 대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 신체․정신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에 따라 빈도 분석(카이검정)하였으며, 삶의 질의 5개 영역별로 빈도분석(카이검정)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삶의 질과 인구사회학적 특성, 신체․정신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을 3가지 모형으로 다중 회귀분석 하였다. 분석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1.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에서 60세 이상, 남자보다 여자, 배우자가 없는 경우, 초등학교 졸업이하, 동거가족이 적을수록,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군, 월소득 100만원 이하, 농어촌 거주자, 의료급여 대상자가 자살생각이 많았다. 2. 신체․정신적 특성 중에서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수록, 비만일수록, 만성질환이 있을수록,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을수록, 스트레스 인지정도가 높을수록, 우울경험이 있을수록, 1달간 와병, 1년간 입원, 2주간 외래방문 경험이 있을수록 자살생각이 많았다.3. 건강행위 특성 중에서 음주군, 흡연군, 체중조절을 하지 않는 경우,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서 자살생각이 많았다.4. EQ-5D 영역별 특성에서는 5개 영역 모두 자살군에서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유의하게 나타냈으며, 특히 불안/우울 영역에서의 두 군간 차이가 가장 뚜렷하였다. EQ-5D 영역별 건강상태 정도를 로지스틱 회귀분석한 결과 5개 영역 모두에서 자살군이 비자살군에 비하여 비차비가 2.81 ~ 6.05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5. 자살생각 관련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으로 보정한 결과 삶의 질이 낮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여자일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배우자가 없는 경우, 직업이 없는 경우, 우울증상 경험이 있을수록,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만성음주자이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을 경우의 자살생각이 최대 90%까지 낮았으며, 우울증상 경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자살생각을 약 5배 이상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자살생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삶의 질을 포함하여 인구사회학적 특성, 신체․정신적 특성, 건강행위 특성이 골고루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자살예방과 관련한 정책수립 시 자살생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관련 특성을 살펴보고, 그 특성에 맞는 해결방안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