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광노화 현상과 관련하여 자외선은 피부의 교원섬유(collagen fiber)의 분해를 촉진시키고 이의 합성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진피의 교원섬유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자외선 B(UVB)는 진피의 섬유모세포에서 MMP-1의 발현을 유도할 수 있고, 이 MMP-1은 피부의 교원섬유를 분해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UVB는 대부분 표피까지만 도달하므로 UVB 조사 후에 진피에서 MMP-1가 유도되는 과정에 있어서는 표피에서 생성되는 여러 가지 신호전달 물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고, 여기에는 IL-1α, TNF-α등의 사이토카인이 관여한다는 것이 알려져 있다.본 연구에서는 먼저 실제로 UVB를 HaCaT 세포에 조사한 후 IL-1α와 TNF-α가 유도되는지를 알아본 결과 자외선 조사 후 24시간 후에 대조군과 비교하여 유의하게 증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들 사이토카인들이 진피의 섬유모세포에서 MMP-1을 증가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HaCaT 세포 배양 상청액을 섬유모세포에 처리한 후 24시간 뒤 측정해본 결과 MMP-1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하였다. 이 과정에서 HaCaT 세포에 1,25-dihydroxyvitamin D3 를 전처리하였을 때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험해 본 결과, 섬유모세포에서의 MMP-1의 발현이 감소하였고, 이는 IL-1α와 TNF-α의 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섬유모세포에 anti IL-1α와 anti TNF-α를 처리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흥미롭게도 HaCaT 세포에 1,25-dihydroxyvitamin D3 를 전처리하면서 동시에 섬유모세포에 anti IL-1α와 anti TNF-α를 처리하였을 경우에는 MMP-1의 발현이 감소되는 정도가 더해지는 상승효과를 관찰하였다. 이는 1,25-dihydroxyvitamin D3 의 전처리가 IL-1α과 TNF-α를 통한 경로 이외의 다른 경로를 통한 MMP-1의 발현도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이상의 결과를 통해 1,25-dihydroxyvitamin D3는 피부의 광노화 방지의 측면에서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